'온 국민이 소치앓이' 새벽까지 대~한민국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온 국민이 소치앓이' 새벽까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용품 '올림픽 특수'… 밤샘응원에 야식집 매출도 껑충

  • 승인 2014-02-12 17:55
  • 신문게재 2014-02-13 5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며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12일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목동의 한 아파트가 불을 환하게 밝힌 채 응원에 열중하고 있다. 
<br />이성희 기자 token77@
▲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며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12일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목동의 한 아파트가 불을 환하게 밝힌 채 응원에 열중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빙상의 여제 이상화가 첫 금메달을 가져온 가운데 국민들이 늦은 새벽도 마다하지 않고 뜬 눈으로 소치올림픽을 지켜보고 있다. 주요 경기 일정이 대부분 늦은 밤이나 새벽에 경기가 열리지만, 열 일을 제처두고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등 '소치앓이'가 이어지고 있다.

소치올림픽으로 동계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판매업소 등에는 잘 모르는 종목에 대한 질문부터 장비구입이 이어지고 있고, 치킨과 피자 등 야식업계도 덩달아 매출이 늘어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8일 개막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의 주요 경기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리고 있다.

8일 오후 8시30분 이승훈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0일 오후 10시 모태범ㆍ이규혁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를 비롯해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상화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는 11일 오후 9시45분에 열렸다.

모태범의 남자 스케이팅 1000m는 12일 오후 11시에 열렸으며, 여자 쇼트트랙 1500m는 15일 오후 7시, 이승훈의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는 18일 오후 10시, 남자 500m 및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는 22일 새벽 1시 30분으로 각각 예정돼 있다. 또 피겨 여왕 김연아의 경기는 20일 자정 피겨 여자쇼트프로그램, 21일 자정 피겨 여자프리스케이팅, 23일 새벽 1시30분 여자 피겨 갈라쇼에 출전하는 등 대부분의 일정이 잠을 자야 할 시간에 열리게 된다.

하지만 대전 시민들이 대부분은 부족한 잠에 아랑곳없이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보면서 응원하고 있다.

이모(42ㆍ대전 서구 가수원동)씨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늦은 시간에 잡혀 있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보지 않으면 잠을 아예 못잘것 같아 모두 보고 있다”면서 “회사에선 동료들과 부족한 잠 탓에 눈을 부비면서도 소치올림픽 얘기에 마냥 즐겁다”고 했다.

소치올림픽 인기에 따라 종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동계스포츠장비 구입도 늘고 있다.

최재종 대전시스키협회 전무는 “요즘 협회나 동계장비 판매업소에는 물론, 주위 사람들이 낯선 동계 종목에 대해 무엇이냐고 설명해 달라는 전화 문의나 질문을 많다”면서 “그 전에는 거의 찾지 않던 프리스키 경기를 본 뒤 장비를 사러 온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고 했다.

야식업계도 소치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전 용운동의 치킨집 업주는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치킨 주문이 다소 줄었었는데 소치올림픽이 열리고 나선 배달 주문이 30% 정도 늘었다. 밤 12시에도 배달 주문이 오기도 한다”며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눈도 오지 않아 배달 주문량을 그나마 맞출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