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셋값, 정부청사 이전 이후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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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셋값, 정부청사 이전 이후 첫 하락

작년말 1944세대 매물 쏟아지고 이주공무원 줄은 탓 내년까지 3만여 세대 입주… 가격 조정될 듯

  • 승인 2014-02-11 18:07
  • 신문게재 2014-02-12 7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정부청사 1차 이전을 앞둔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달 처음으로 하락하며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지난 1월 세종시 전셋값이 전월대비 0.3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청사 이전 이후 첫 하락이다.

특히 세종시는 향후 2015년까지 3만 1000여 세대가 입주계획이어서 아파트 전셋값이 물량 부담으로 가격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종청사 이전 이후 전셋값 처음으로 하락=세종시는 2012년 9월 정부청사 1차 이전과 맞물려 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보이며 같은해 10월 한달동안 전세값이 6.12% 상승하는 등 가격 폭등현상까지 보였다. 청사 인근에 전셋집를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매매로 전환하거나 통근이 가능한 인근 대전, 청원, 청주 등에서 전셋집을 구하기도 했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해 세종 정부청사 1차 이주 시점인 2012년 9월부터 2013년 12월 말까지 무려 29.75%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4.18% 오른 것에 비하면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처럼 높은 상승률을 보이던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 한달 동안 0.39% 하락하며 그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정부청사 2차 이전이 시작됐지만 1차 이전 때와는 다르게 전셋값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말 세종 청사와 가까운 어진동의 세종더샵센트럴시티(M1) 등 총 1944세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며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확충되지 않아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이주하지 않고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며 분양받은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있는 것도 전셋값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2015년까지 3만 1000여 세대 입주예정=2011년부터 분양열풍을 일으킨 세종시 아파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3월에 세종시 도담동의 웅진스타클래스(1-4생활권M4) 732세대를 시작으로 올해 1만4681 세대, 2015년에는 1만6346 세대가 입주하는 등 향후 2년 동안 아파트 입주물량이 3만1000여 세대에 달해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조정될 전망이다.

부동산 114관계자는 “앞으로 2년간 3만1000여세대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며 전세가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세종시 이주인구가 늘어나고 대전 등에 집을 마련했던 직원들이 세종시로 이전이 예상돼 전세가 폭락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운석ㆍ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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