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3년 대전권 4년제 10개 대학 비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은 43.3%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 41.6%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해 비수도권대 평균은 39.3%, 수도권대의 경우 45.4%다. 비단 올해뿐만 아니다. 대전권 4년제 대학은 최근 3년간 비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이 전국평균을 계속 상회했다.
대전권의 경우 2011년 48%, 2012년 47.5%인 반면 전국 평균은 각각 43.5%, 43.9%로 비정규직 교수들에게 강의의 상당부분을 할애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별로는 신학대의 비율이 높았다. 침례신학대가 65.2%, 대전신학대의 경우 63.4%이었으며 우송대 54%, 충남대 4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대학은 40%대 초반이거나 40% 이하로 비교적 양호한 비율을 보였다.
한남대 41.9%, 을지대 39.2%, 목원대 38.3%, 배재대 37.2%, 대전대 35.7% 등이다. 한밭대의 경우 이 비율이 0%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충남권 4년제 대학 2013년 평균은 39.7%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학교별로는 중부대 39.9%, 금강대 34.3%, 공주대 33.7%, 건양대 32.1% 등의 순이었다.
비전임교원의 강의담당비율이 높을수록 대학이 전임교원을 충당하지 않으면서 교원지위가 열악한 시간강사나 강의 전담교수에게 교육을 의존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보는 것이 교육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수년간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하면서 재정난과 자체 구조조정에 따라 강단을 떠나는 교수들에 대한 충원 작업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전임교원 확보는 교육의 질과 직접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분야이지만, 대학별로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비전임교원에게 일정부분을 맡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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