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부경찰서는 10일 동구 홍도동과 중구 대흥동 일원에서 휴대전화 매장 5곳에 침입해 스마트폰 40대와 태블릿PC 2대를 훔친 혐의로 윤모(17)군과 박모(17)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군 등은 지난 4일 오전 0시 30분께 홍도동에 있는 휴대전화대리점에 침입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전 1시 40분 동구 용전동, 그리고 오전 3시 40분께 동구 성남동 휴대폰 매장에 연이어 침입해 스마트폰 등을 훔쳤다.
또 6일 오전 12시 40분과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께에도 중구 선화동과 대흥동의 휴대전화대리점에서 절도를 벌이는 등 4일에서 6일 사이 대전 휴대전화매장 5곳에서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다.
윤군 등은 유리 출입문을 힘으로 밀어젖히는 수법으로 매장 내에 침입할 수 있었고, 침입 후 30여초 만에 도주하는 수법을 썼다. 새벽 시간 매장에 강제로 침입한 이들은 진열대에 있는 휴대전화기를 가방에 쓸어담고, 골목길을 걸어서 다음 휴대전화매장으로 이동했다.
피해를 본 휴대전화매장들은 출입문 상단에 잠금장치 하나만 잠가 윤군 등이 힘으로 열 수 있었고, 사설경비업체가 출동했을 때는 이들은 이미 달아난 후였다. 이렇게 스마트폰 40대를 훔친 이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처리업자에게 4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모두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사설보안업체에서 제공하는 출입문 잠금장치가 약해 강제로 침입하는 범죄를 예방하지 못하고 있다”며 “별도의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고가의 휴대전화는 안전하게 보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