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남경찰청의 지난해(1월~11월) 도내 지역별 기초교통질서 단속 건수 현황에 따르면 천안이 1만 1517건으로 가장 많고 당진(5038건), 홍성(4735건), 아산(3947건) 순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세종(3866건), 서산(2525건), 부여(2149건), 공주(1841건), 논산(1601건), 서천(1528건), 금산(963건), 예산(666건) 순이며 청양이 624건으로 가장 적게 단속됐다.
이는 안전벨트, 꼬리물기, 휴대폰 통화,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교차로 통행방법위반 등의 교통관련 기초질서 단속현황인데 '안전에 관한 것인 만큼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무인과속카메라 단속건수'도 도내 상위권에 두 개 도로의 이름을 올린데 이어 교통기초질서 단속 건수마저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홍성지역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인구와 통행량이 많고 도시의 규모가 클수록 단속 건수가 높은 편인데 홍성은 유독 인구에 비해 단속건수가 많다는 여론이다.
홍성 광천에 거주하는 최모(32)씨는 “다른 도시를 가봐도 기초질서 단속은 홍성만큼 하는 경우를 못봤다”며 “세수 확보를 위한 것인지, 성과를 위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속이유를 물으면 '사고예방차원'이라는 대답밖에 들을 수 없어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충남경찰 관계자는 “사망사고율이 많은 지역은 조금 더 단속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며 “책임자에 따라서 방침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성은 과속이나 기초질서에 관한 단속은 많이 하지만 사망사고지점의 카메라 추가 및 신호등 운영, 야간불법주차 단속 등의 요구는 들어주지 않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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