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비에 200억 투입… 검진센터 시스템 수출도 고려”

“의료장비에 200억 투입… 검진센터 시스템 수출도 고려”

인터뷰-선승훈 선병원 원장

  • 승인 2014-02-10 14:02
  • 신문게재 2014-02-11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 100세!' 암검진을 받읍시다

▲선승훈 선병원 원장
▲선승훈 선병원 원장
지역에 선병원 국제검진센터와 암센터를 만든 중심에는 선승훈<사진> 원장이 있었다. 세계 최초로 단일 검진센터로 JCI 인증을 받고, 최고의 공간을 만들어 내기까지 새로운 도전이 없다면 불가능한 역사다.

-세계 최초로 검진기관 JCI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추진한 이유와 계기가 있나?

▲한국에서 최고로 만들고 싶은 생각있었다. 해외 벤치마킹하다보니, 싱가포르, 방콕, 일본에도 모델이 없었다. 독보적으로 만들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만들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와서 검진 받을 수 있는 기관생각했다. 세계 최초로 인증을 받은 것이고,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 1200개의 체크리스트를 점검하게 된다. 심지어 심사위원이 사다리를 타고 천장까지 올라가서 안정성과 청결검사까지 했다. 소독은 기본이다. 우리도 배우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됐다.

선병원 검진은 벌써 30년이 됐다. 베이스와 데이터가 많다. 우리병원을 벤치마킹한 서울의 병원들이 실패케이스가 많다. 철저한 기본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부터 만드려면 어렵다. 수도권의 여러 병원들이 자문을 구하고 시설을 해놓고 있지만, 기본과 시스템이 없어 이런 시설 유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검진센터와 암센터가 연결돼 있다. 장점이 있나?

▲국제검진센터에서 진단이 끝나면 암센터와 바로 합동진료 가능하다. 환자들도 서울로 모시고 갔다가 다시오는 사람도 있다. 의료진의 합동 진료가 믿을만하고 쾌적한 곳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싶어한다. 두 기간의 시너지가 참 좋다. 증축 계획도 갖고 있다. 암환자들이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편백나무로 설계할 계획이다. 일본 벤치마킹도 다녀왔다. 유성 병원은 암센터 병원 위주로 암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만들게 될 것이다.

-선병원 검진센터의 차별점이 무엇인가?

▲검진 소속 스태프들이 윤방부 박사까지 20여명 전담 전문의들이 소속돼있다. 위, 대장, 암검진, 여성암 검진, 영상의학과 여기 다 소속이 돼있다. 전문성 상당하다. 작은규모로 힘들다. 1~2월은 비수기인데 힘든것도 견뎌내야 한다.

전문성 차별화 돼있다보니 모든것이 매뉴얼화 돼있다. 수진자가 왔을때 문진, 응대, 리셉션까지 어떻게 하면, 건강정보 를 주고, 질병을 고쳐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환자가 당일 전문의를 보고 싶어한다면 진료까지 볼 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어 놨다. 환자들이 갖고 있는 질병들에 대해 전문의들이 2차 경과 콘퍼런스가 가능해진다. 의심환자가 생기면 모아서 리뷰하고 전문의들이 질병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장비를 200억원 가량 구입했다. 어마어마한 투자다. 국립대학처럼 지원받는것도 아니고 자력으로 리스트했다. 좋은 장비가 투입되면서 시술이나 치료가 훨씬 빨라진다. 환자를 살려내는 짜릿한 보람이 있다. 검진의 투자를 상당히 잘했다고 자평한다.

-많은 투자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병원운영의 어떤 부분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가?

▲국제검진센터가 지어지기까지 과정을 이야기하면 모두 놀라워한다. 대리석 한장까지 직접 산지에 가서 골라냈고, 직접 발로 다 뛰었다. 덕분에 비용은 절반정도로 줄였다.

대전환자만 보는 것으로는 국제검진센터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직원이 150명에서 많을때는 200여명에 이른다.

대한민국 의료가 비수기라고 할만큼 의료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해외시장 공략이 중요하다.

나는 1년의 절반을 해외에 나가있는다. 원장이 직접 가서 활동하고 신뢰를 주면, 환자들은 오게 돼있다. 중국, 해외환자 3400명인데 그 중 검진이 1000명이 넘는다. 전체 숫자로 보면 아직 적다. 간사람은 소개를 많이 해주고 있고 유럽, 미국에 가면 좋으니까 친구나 지인들 소개를 많이한다.

이번에 미국 시애틀도 방문한다. 개인, 단체, 교포 등을 위한 검진 시스템을 갖추고 환자를 유치해올 생각이다. 또다른 대안으로 검진센터 시스템 자체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곳에 와서 벤치마킹을 한 해외 관계자들 대부분이 이구동성으로 삽으로 떠서 자국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한다. 중동, 두바이 등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병원시스템과 노하우, 메뉴얼, 의사교육까지 병원 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미 3~4건이 진행되고 있다.

-공공의료 분야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있나?

▲최근에 노숙자 단체로부터 자룔를 하나 받았다. 대전지역의 모든 병원을 포함해 행려환자를 치료해준 통계가 제일 많았다. 우리 병원의 모토는 '언제나 제약없이 진료한다'다. 돈이 없어도 진료해준다. 선친이신 선호영 원장님때부터의 철학이다. 이는 핵심사명이고 병원이 존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바보스럽고 병원이 운영될까 싶지만 그렇지 않다. 대전 시민들이 바라보는 병원의 이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고싶은 병원, 소중한 병원으로 보는 것이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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