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외경 |
지난 2012년 7월, 대전지역 의료계가 주목하는 '물건(?)'이 만들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기준을 맞추고, 동시에 수백여명의 환자를 검진할 수 있는 시스템과 숙박이 가능한 호텔급 병실을 갖춘 곳은 지역에서 유일했기 때문이다. 유성 지족동에 문을 연 선병원 국제검진센터는 지역 의료계의 화제였다. 국제검진센터는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세계적인 병원 설계사인 미국 HDR사가 설계를 맡았고, JCI 인증 기준에 맞췄다. 또한 지난 30년간의 건강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첨단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대거 영입하면서 차세대 검진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뇌, 심혈관, 여성암등 분야별 특화검진=국제검진센터는 개인별 검진 프로그램과 전담 의료진 배치로 평생 추적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질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을 관리해주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운영한다. '발견에서 치료까지'를 모토로 같은 공간에 암센터를 배치했다.
국제검진센터의 검진 프로그램은 성인병, 암 등 조기발견을 위한 기본검진과, 뇌정밀, 심장정밀, 소화기정밀, 폐암, 부인암을 비롯한 7대 암정밀검진, 5성호텔급 숙박검진 전용 병동에서 1대 1코디네이터의 관리하에 이뤄지는 최상급 검진 프로그램인 숙박검진이 있다. 검진은 예비부부, 여성, 노인 등 연령대와 테마에 맞춘 단 한사람을 위한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숙박검진은 수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4층을 숙박검진 전용층으로 설계했다.
서울은 물론 해외에서 찾아오는 내ㆍ외국인 숙박검진자는 유성의 온천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기본검사는 물론 PET-CT 암검진, 심장, 뇌 정밀검사를 내집처럼 편안한 개인공간에서 받을 수 있다.
검진 결과는 각자에게 주어진 태블릿 PC를 통해 검진 전반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알림기능으로 검사순서에 따른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숙박검진 병실은 팩스, PC 등 작은 집무실 기능을 갖춘 개인공간으로 1대1 전담 간호사를 통한 검진서비스가 제공된다.
▲국제검진센터, 해외고객 유치에 힘써=선병원은 국제검진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중국, 몽골,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부유층 고객들을 핵심 타깃으로 삼아 해외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 몽골 현지 의사 출신 고급 성력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국제진료팀을 꾸렸다.
해외환자의 의사소통과 편의를 돕기 위해 의사출신 현지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국제진료팀(영어권,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의 1대 1 전담 서비스, 국내 관광연계 프로그램으로 해외 단체관광객의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진료팀원들은 해외 환자가 입국해 병원을 떠날 때까지 해당 고객을 위한 1대 1 전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환자가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마중 나가 대전까지 데려오는 것은 물론, 체류 기간 내내 환자를 지근거리에서 살피며 통역을 제공하고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해준다. 먼 타국에서 동포의 도움을 받는 것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일 텐데, 고국에서 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살뜰하게 살펴주니 당연히 외국인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최첨단 장비 도입=최상의 검진결과를 위한 최첨단 장비 도입에도 막대한 투자가 동반됐다.
선병원 국제검진센터에는 심혈관을 수초 내에 아무 자극 없이 정밀 진단할 수 있는 256채널 듀얼소스 심장전용 CT는 물론, 기존 검사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면서도 정확히 암을 진단하는 PET-CT, 유방암 검사에서도 오진율을 낮추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방전용 초음파기(독일 지멘스사 acuson S2000)와 첨단 유방전용 초음파 자동 스캐너(독일 지멘스사 ABVS)의 병행 진단시스템이 가동된다. 또한 최신 고초전도 MRI 등 현존하는 최첨단 검진 장비가 동원돼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질병을 샅샅이 찾아내게 된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 검진센터에만 11개과 30여명의 검진 전담 전문의가 배치된다. 수진자는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정신과는 물론 혈액종양내과, 치료방사선과, 피부과, 운동치료실, 영양센터 등 전문의료진에게 개인의 건강정도와 문제해결에 적합한 맞춤식 건강증진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연을 품은 병원=검진 환경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했다. 수진자들이 건물 내부 어디에서나 자연 채광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사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내부정원과 다양한 산책로, 외부 휴식공간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국제검진센터는 고급스러운 외관과 나무와 천연 소재를 사용해 세련되고 아늑한 느낌, 친환경적인 구조가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자연광을 받을 수 있는 큰 창문과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하늘정원이다. 병원에 있지만 병원에 있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다. 간호사 스테이션은 A자 중앙에 위치, 전 병실을 항상 지켜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4층엔 음료를 마시면서 음악회를 즐기고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는 야외 정원이 조성됐다. 숙박병실은 병원침대가 아닌 최고급 일반침대와 다운이불, 다운베개가 비치돼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