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선-세종교육감]'절대강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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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선-세종교육감]'절대강자는 없다'

예비후보 5명 압축… 최교진 진보성향 유일 오광록 두각 속 보수진영 단일화 성사 촉각

  • 승인 2014-02-09 16:24
  • 신문게재 2014-02-10 3면
  • 오주영ㆍ세종=이희택 기자오주영ㆍ세종=이희택 기자
●[6·4지선 선거 이슈·판세 ]-세종교육감

▲왼쪽부터 오광록, 임청산, 최교진, 최태호, 홍순승
▲왼쪽부터 오광록, 임청산, 최교진, 최태호, 홍순승

오는 6ㆍ4 세종교육감 선거는 신정균 전 교육감 타계와 함께 절대 강자없는 구도로 흐르고 있다. 압도적 1위 후보군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중앙 정치와 보수ㆍ진보 구도가 세종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세종시는 국가의 상징 도시이자 지역균형 발전의 모델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보수-진보 싸움 재연될까=2012년 4ㆍ11 초대 교육감 선거가 후 2년도 안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만큼 초반 판세는 양자 구도로 흐르는 분위기다.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 임청산 전 공주대 학장,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최태호 중부대 교수, 홍순승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송명석 공주고 교사는 지난 7일 일신상의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초반 판세의 큰 윤곽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고 있다. 오광록ㆍ임청산ㆍ최태호ㆍ홍순승 후보 등 4명이 보수 색깔을, 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친노의 지역 핵심인 최교진 후보가 진보색이다. 보수 후보들간 '다툼'은 지난 2012년 4ㆍ11 양상과는 다소 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시 절대 강자로 꼽히던 신정균 전 연기교육장(2012년 당시)이 당선 후 지난해 작고함에 따라 그가 얻었던 2012년 득표율 30.1%를 어느 보수 후보가 가져가느냐가 관심사다.

본보의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결과,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이 다른 후보에 비해 앞서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볼 때, 고 신정균 교육감을 지지했던 표 가운데 일부가 오 전 교육감 쪽으로 흐른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에 연고를 둔 임청산 전 학장도 부안 임씨(금남, 남면 거주) 종중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으며, 서면에 거주하는 남양 홍씨의 지원을 받는 홍순승 국장도 분투 중이다. 최태호 교수는 참신성을 무기로 첫마을 아파트 등 신도심을 집중 공략 중이나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2012년 선거 구도 5파전으로 가나=관전 포인트는 2012년 선거 당시 27.05%로 2위를 차지했던 최교진 대표와 17.52%를 획득했던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의 진보 대 보수 싸움이다. 당시만 해도 행정도시 효과와 '친노 및 전국 전교조 결집'이라는 호재로 선전했던 최 대표의 힘이 이번 선거에도 분출될 수 있느냐 여부가 핵심이다.

이에 맞선 오광록 전 교육감의 숙제는 나머지 3명의 보수 후보들간 단일화를 성사로 보수표 분산을 최대한 막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그 어느 누구도 양보할 의사가 없어 보이는데다 보수 후보들의 색깔도 제 각각여서 선거법 위반 등이 막판 판세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책으론 학생 수요 초과에 따른 학교 신ㆍ증축 문제와 예정 지역 및 읍ㆍ면지역 간 조화로운 교육 발전, 스마트교육 내실화 및 성과 창출 등이 그동안 부각된 이슈로 손꼽힌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몇몇 후보가 앞서 간다고는 하지만 초반 기싸움이 만만치 않다”며 “개교 후 진행될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 및 해결 능력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주영ㆍ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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