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후보들은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을 맞이해 인지도 및 지지세 확산에 분주했다.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은 유권자의 인지도와 선거 관심이 부족한 까닭에 전통시장과 종교단체의 하례회 등 각종 행사장을 방문, 표밭 현장 속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새누리당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지난 8일 서구 남선공원에서 열린 한 산악회 시산제에 참석하고, 건양대 암센터를 방문하는 등 각계각층의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육 교수는 전날인 지난 7일에는 서구 오페라 웨딩홀에서 대전불교사암연합회가 연 갑오년 대전불교신년하례법회와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정책세미나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육 교수는 다방면의 유권자들을 만나 당내 공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여타 후보들보다 다소 뒤처지는 인지도 등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선 전 의원은 9일 지역 전통시장 두서 곳과 주말 예배가 열리는 교회 등 종교시설을 순회하며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섰다. 이 전 의원은 또 새롭게 합류한 대변인 등 선거사무원들과 구체적인 선거 플랜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권선택 전 의원은 9일 지역 연고 프로구단인 삼성화재의 배구시합을 지지층과 함께 관전하며 젊은 유권자들을 만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권 전 의원은 지난 8일 우송대에서 열린 동구청과 중구청 간 배드민턴 동호회 교류전 등에 참석, 생활 체육인들의 애로사항 등도 청취했다.
후보군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과 단체장은 지역구 관리에, 미등록 후보들은 선거 전략 구상으로 바빴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과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주말 내내 대덕구 일원에서 벌어진 소소한 지역 행사까지 찾아 대전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대덕구민의 반발을 최소화시키려는 모습이었다.
반면에 새누리당 이양희 전 의원과 무소속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은 측근들과 함께 거취 등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7일 대전불교신년하례법회에 염홍철 시장을 대리 참석하는 한편, 주말에는 네덜란드에서 지낼 때 체험한 자전거 정책에 대한 배경과 자신의 구상 등이 담긴 책의 출간 준비에 전념했다. 노 부시장은 “예전부터 네덜란드의 자전거 정책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담당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책을 내게 됐다”며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출판기념회는 (저도)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노 부시장이 10일 안행부에 방문할 예정이며 지난 4일 그린벨트 해제 등 업무 협조차 세종시에서 안행부 직원들을 만나면서 그가 출마를 위해 신분 정리에 나섰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충남에서는 전용학 의원만이 예비후보로서 지난 7일 서산과 천안을 오가는 등 인지도 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여기에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13일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은 오는 22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출마의지를 내비칠 예정이다.
주말 사이, 세종시장 예비후보들도 지역민 접촉 등 표심 잡기에 분주했다.
새누리당 최민호 전 행복청장은 지난 7일 장군면 금암리를 시작으로 마을 곳곳을 도는 등 '시민과 함께 꿈을 꾸다'라는 제목의 투어를 진행했다. 민주당 이춘희 전 건교부 차관은 같은 날 민주 세종봉사단이 운영하는 조치원역 무료 급식소를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충북의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이 지난 7일 충주시청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데 후보진영마다 대책 마련과 가능성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우성·세종=김공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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