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천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자 임용을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지역 광덕 및 직산초등학교 2개교를 대상으로 교장공모제를 공모한 결과 학교당 1명씩 2명만이 지원했다.
천안교육지원청은 지난달 이들에 대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1차 심사를 마치고 현재 도교육청에 심의자료를 제출했으며 최종심사 결과만 남겨 두고 있는 상태다.
지역 교육계는 교장공모제를 시행한 이래 단독 응모자가 최종심사 단계서 불합격한 사례가 없어 사실상 이들의 임용이 확정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지원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공모제 교장은 일반교장과 달리 중간평가를 받아야 하는 부담과 제도적 문제가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장공모제는 응모자격 기준에 따라 내부형(15년 이상의 경력 교원)과 초빙형(교장자격증 소지자), 완전개방형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초빙형은 교장자격자들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시간만 지나면 승진하는데 굳이 공모제에 지원할 이유가 없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장공모제 효율성을 위해 완전 개방형 방식으로 일원화, 공모대상자의 지원 폭을 넓히고 중도 포기자는 향후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페널티를 적용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공모제 부작용에 대한 개선책이 먼저 시행돼야 당초 목적대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윤원중ㆍ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