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지난 시즌 대전시티즌에서 뛰었던 3명의 용병을 모두 정리한 뒤 지금까지 영입한 용병은 단 1명도 없다.
시티즌은 지난해 막판 영입해 시즌을 무난하게 마무리하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아리아스와 플라타, 주앙파울로 등을 올 시즌에도 계속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아리아스의 경우 지난 시즌 골잡이로서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시티즌의 재정 여건 상 너무 과도한 금액을 요구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전은 플라타를 잡기로 하고, 플라타가 추천한 콜롬비아의 또다른 선수를 포함 2명의 선수와 구두로 계약 합의까지 끌어냈다.
하지만 돌연 플라타가 미팅 일정을 일주일 가량 연기할 것을 요청했고,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플라타를 영입해 올 시즌을 준비하려면 대전 입장에선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에이전시 등을 통해 용병을 물색하고 있지만 조진호 감독의 마음에 드는 용병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지역 축구계에선 용병을 빨리 영입해 부산 전지훈련에 합류시켜 빨리 적응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자칫 지난해 실패한 용병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전은 지난해 골잡이 케빈이 너무 높은 연봉을 요구해 포기한 뒤 루시오 등 여러 용병을 영입하며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부으면서도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막판 주앙파울로와 아리아스, 플라타를 영입해 5승1무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 초중반까지 워낙 부진한 성적을 내다 보니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대전의 축구계 한 인사는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 같은 어리석은 용병 기용을 피해야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좋은 용병을 찾아내 영입하고, 팀에 적응시켜야 한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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