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엽 원장은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이 체육·문화·예술의 재능을 계발하고 발산하는 복합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은 지난 1988년 충남도학생도서관으로 개관, 도서관으로 운영하다 2003년 3곳의 학생체육시설을 흡수해 교육문화원으로 확대 개원했다. 이 곳은 태생이 도서관이라서 그런지 교육문화원 하면 학생들은 단순히 공부하는 곳, 아니면 책을 빌려 읽는 곳으로 인식하기도 했으며, 대부분의 학부모는 도서관인지, 평생교육시설인지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기도 했다.
여기에 변화를 일으킨 인물이 바로 김동엽 현 원장이다. 문화원의 역할이 'SMART' 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지론을 펼친 김 원장을 통해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이 지향하는 목표점을 들어봤다.
김 원장은 “스마트는 Sport, Music, Art, Reading, Talent의 첫 머리를 따온 것”이라며 “체육·문화·예술의 재능을 계발하고 발산하는 복합 공간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특색사업이 있다면.
▲영유아기는 창의성 발달의 가장 중요한 시기로 놀이 중심의 자발적 활동이 상상력과 창의력, 발산적 사고 등 인지적 특성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맞는 창의성 계발을 위한 문화 기반이 요구되고 있으며, 대전지역은 특히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문화원에서는 이 점을 감안해 기관의 기능 개편을 추진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교육, 창의놀이교육, 스토리텔링, 그림책 창의 놀이 등의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프로그램 편성으로 또래 간의 관계 형성은 물론,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가 형성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 문화원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는 해로 삼아, 어린이 교육지원 기반 조성을 토대로, 다양한 학교교육 지원 사업과 독서 활동으로 창조적인 융합인재 양성과 수요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교육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원이 올해 새단장을 했는데, 어떤 변화가 있나.
▲지금까지 우리 문화원은 시대흐름과 이용자 눈높이에 맞게 시설환경 개선, 업무프로세스 구축 등 3개 분야 모두 18개 사업을 완료해 이용자 중심으로의 기관운영 기틀을 마련하고 교육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적의 시설 활용과 이용자 편의를 위한 환경개선을 위해 석면이 함유된 천정을 친환경 소재로 모두 교체했으며, 문화예술 강좌실과 화장실 추가 확보, 노후로 활용률이 저조한 시청각실 전면 개선 등으로 시설 활용률을 극대화했다. 지난 1개월간 환경 개선 공사를 완료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개원한 문화원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교육 지원 활동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대전교육문화원의 지난해 사업 및 성과는.
▲지금까지 문화원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업무 추진으로 대전교육청에서 실시한 교육행정 기관평가 2년 연속 1위와 교육 정책홍보 4년 연속 1위, 청렴 마일리지 평가 1위로 선정되는 등 교육행정 분야의 여러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기관 미션과 업무의 고유 브랜드화로 학교교육 지원기관으로서의 경쟁력 확보와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대내외에 공식적이면서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업무표장을 특허청에 등록 완료한 것은 직속기관 최초로 시도된 의미 있는 일이다.
이처럼 획기적인 변화와 성과를 이루고, 기관의 위상을 대외에 드높일 수 있었던 것은 문화원을 이용하는 학생과 학부모, 시민 그리고 조직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이해와 인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중점 추진 목표 달성을 위한 '문화원 3S' 은 무엇을 담고 있는가.
▲'3S'는 유연한 사고로 창의적인 업무를 선제적으로 발굴·추진하고(Smart), 공개 모집으로 최고의 강사와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등 유사 기관과의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꾀하며(Skill),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Service)한다는 의미다.
우리 문화원은 어린이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하는 'S·M·A·R·T 공간' (Sports, Music, Arts, Reading, Talent) 제공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문화 창조'에 직원 모두는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공직생활 39년째가 되는 오는 6월말 김 원장은 정든 교육청을 떠난다.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것이다. 공직에 남는 시간이 4개월 남짓 하지만 김 원장의 '대전교육사랑' 열정은 식을 지 모른다. 인생 2목작을 위해 또 다른 봉사 공간을 찾기 위해 김 원장은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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