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은 정강정책에 맞더라도 철새 인사는 공천에 대해 심각히 고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민주당 입당설이 제기되는 대전지역 일부 구청장에 대해 “민주당의 정강정책을 지지한다면 당의 문호는 열려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 의원은 이어 “정당은 가치와 이념을 중심으로 뭉친 결사체”라며 “선거 승리를 위해 다른 당 사람을 오라고 하는 것은 후진적 정치문화”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공천 문제에 대해 “미래비전과 정당 기여도, 당협위원장과의 정책적 협조, 현직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 등을 고려해 전략공천과 경선을 혼합해서 공천할 생각”이라며 “10명 내외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 다음달 말까지는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생각과 뜻이 같은 정치세력이 함께 할 수 있다는 민주당의 입장은 상식이다”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도 성명을 통해 “나무가 왜 흔들리나. 바람이 부니까 흔들리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현직 구청장들에게 철새니 하는 딱지를 붙일 일이 아니라 왜 그들을 포용할 수 없는지 먼저 자문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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