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사진부터>앤드류 앨버스(투수), 케일럽 클레이(투수), 펠릭스 피에(외야수). |
젊은 용병들이 마운드와 외야에서 얼마나 활약해주느냐가 올 시즌 '한화의 비상'을 견인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마지막 용병으로 투수 앤드류 앨버스(29)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등 총액 80만달러에 계약하고 4일부터 팀에 합류시켜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2명으로 제한했던 팀당 용병 수가 3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마지막으로 선택한 앨버스에 대해 한화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캐나다 서스처원 출신인 앨버스는 2008년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로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지명됐으며, 다양한 구질과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빅리그로 승격돼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0경기에 출전, 2승5패 방어율 4.05를 기록했고, 특히 8월13일 클리블랜드전에선 9이닝 2피안타 2탈삼진으로 완봉승을 거두는 등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앞서 한화는 미국 앨라배마 출신의 젊은 우완투수 케일럽 클레이(25)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 등 총액 30만달러에 계약해 현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시킨 상태다.
케일럽은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44번)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던 선수로, 140㎞ 초반대의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을 갖췄다.
케일럽은 마이너리그 통산 147경기에 출전해 26승 33패 13세이브, 방어율 4.19, 탈삼진 369개를 기록했으며, 2013 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트리플A에서 14경기에 출전해 5승 2패 방어율 2.49를 기록했다.
케일럽은 미국 앨라배마주 쿨맨고교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선수로,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매년 발표하는 유망주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으로 평가를 받았다.
한화의 올 시즌 영입 용병인 펠릭스 피에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중장거리형 좌타 외야수다. 좌우측 방향 모두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타격 기술과 강한 어깨, 폭넓은 외야 수비 범위 능력 등을 갖춰 FA에서 영입한 이용규와 함께 외야 수비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합류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김응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피에에 대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지난 시즌 프로야구 구단 사상 최초의 꼴찌(9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주요인 중 하나가 바티스타와 이브랜드 등 용병들의 부진이라는 점을 볼 때 앨버스와 클레이가 선발 마운드를 얼마나 잘 지켜주고, 피에가 타선과 외야에서 제 역할을 하느냐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한화의 한 팬은 “2명의 투수 용병은 일단 제구력이 안정돼 있고, 구질도 다양한 편인데다 피에는 빠른 발과 최소한 기본은 하는 타격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니 일단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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