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의 중진의원 차출은 대전시장 후보군에 오른 박성효 의원과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명수·홍문표 의원 등 현역의원들의 출마여부와도 어느 정도 연계될 수밖에 없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은 상징성 때문이라도 절대 져서는 안되는 지역으로, 당의 필승 후보 중진들이 나서야만 한다”며 “경쟁력 있는 중진으로 꼽히는 분들은 서울 정몽준 의원, 경기 남경필 의원, 인천 황우여 대표”라고 일일이 실명을 거론하며 '중진 차출론'의 필요성을 밝혔다.
그러나 황우여 대표는 이같은 당내 일각의 요구에 대해 이날 회의 직후 “국회의원을 시켜줄 때 국민의 원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게 평소 생각”이라며 “부득이하거나 지역주민의 양해를 받아 (출마가)가능한 경우가 있겠지만 이를 당연시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심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을 인천시장 후보로 나설 것을 요구한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거부 의사를 표시하는 의미 외에 중진 의원 차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중진 차출론을 강조해 온 홍문표 사무총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석의 절반을 겨우 넘기고 있는데 경쟁력 있는 현역국회의원들을 다 차출해 내면 (국회운영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국회의석 갓 과반을 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중진의원 차출론'이 현실화 될 지는 미지수지만 제18대 대선의 완결판이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추동력 확보의 관건이 되는 '필승 카드'를 찾기위한 지도부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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