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에 따르면 6일부터 10일까지 2014학년도 대입 본등록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정시 합격자는 물론 지난해 12월 중순 일종의 계약금인 예치금을 낸 수시 합격자의 등록이 진행된다. 정시 '가', '나', '다'군에서 복수의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이 기간에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등록하면 된다. 수시 합격자도 재수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이때 잔여금 납부를 통해 등록을 마쳐야 한다.
지역 대학들은 우수 학생 유치에 몸이 달 지경이다. 성적이 높은 최초합격자를 붙잡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배재대는 대전 지역 최초 합격자가 등록할 경우 입학금 72만 원을 면제해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가운데 1개 영역이 3등급 이상일 경우 등록금 50%를 깎아준다. 이 학교는 특히 영어 영역 우수자에게는 방학 중 해외 자매결연 대학에서 연수를 보장해 주고 있다.
대전대의 경우 최초 합격자 10%가량 범위 내에서 등록금 30%를 지원해 준다. 목원대와 한남대도 장학금 및 도서비 지원 등을 약속하며 학생들에게 구애하고 있다. 합격자 휴대폰 또는 우편으로 문자메시지와 서한문을 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이처럼 각 대학이 우수 학생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미충원 학과 발생 시 3월 입학 전까지 수차례에 걸친 충원 작업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얼마 전 발표된 대학 구조개혁 방안과도 무관하지 않다. 신입생 충원이 저조하면 가뜩이나 지방대가 불리한 대학 평가 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만무하기 때문이다.
없던 일로 됐지만 최근 대학가에 논란을 불러왔던 삼성 총장 추천장을 타 지역 대학보다 적게 받아 침체된 분위기를 일소하기 위해서라도 올 신입생 충원 작업은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지역대 모 관계자는 “매년 되풀이되는 작업이지만 올해에는 구조개혁 등으로 각 대학 분위기가 어수선한 만큼 우수 학생 유치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귀띔했다.
강제일 기자 kan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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