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대표 경쟁 후끈… '朴心 변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새누리 원내대표 경쟁 후끈… '朴心 변수'

5월 선거 남경필·이주영 출마… 전대 미뤄질땐 地選 사령탑 역할 “청와대에 끌려다녀선 안돼” 당내 여론에 부정적 영향 가능성도

  • 승인 2014-02-02 15:45
  • 신문게재 2014-02-03 4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설 연휴 이후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권 경쟁 역시 전당대회가 8월 말로 연기될 전망이지만 벌써부터 신경전이 일고 있다.

오는 5월에 열릴 원내대표 선거에는 5선의 남경필, 3선의 이주영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 또 3선의 이완구, 김기현, 홍문종 의원 등도 후보자로 거론된다.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예상대로 8월로 미뤄질 경우 차기 원내대표는 6·4 지방선거를 지휘할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남경필·이주영 출마 결심=당내 경제민주화모임과 국가모델연구모임 등을 주도해온 쇄신파 리더 격인 남경필 의원은 최근 '중진차출론'에 근거한 당의 경기도지사 출마 권유를 일축하고 원내대표 출마로 방향을 정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친박계 이주영 의원도 “박근혜 정부 2기를 뒷받침하고 국회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 당·정·청, 대야 관계 등에서 소통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오랜 준비를 거친 제가 적임자라고 본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남 의원은 두 번째, 이 의원은 세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여기에 본인들은 아직 원내대표를 입에 올리지 않고 있지만 충남도지사를 지낸 이완구 의원과 김기현 정책위의장, 홍문종 사무총장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당대표, 서청원·이인제·김무성·김문수 등 물밑경쟁=차기 당대표 후보로는 7선의 서청원, 6선의 이인제, 5선의 김무성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권 경쟁은 전당대회가 6·4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직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눈앞에 닥친 지방선거가 먼저라는 게 후보들의 입장이지만 이미 신경전은 시작됐다.

▲변수는 '朴心' 득일까, 실일까=당 지도부 선거의 핵심 변수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다. 원론적으로는 '박심(朴心)'을 얻는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선거를 돌이켜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대선을 전후한 시기에 친박 주류들의 낙승(勝)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슬아슬한 표 차이의 신승(辛勝)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친박 핵심인 최경환 조와 범친박계 이주영 조의 표차는 8표였다. 이같은 의외의 결과는 박 대통령의 소통부재 논란 속에 '당이 청와대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당내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청와대 견제론'과 '당 독자성 강화' 요구는 현 시점에서도 유효하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경호부대가 돼서는 안된다'는 공개적인 당내 비판까지 분출되고 있다.

'朴心=당선'이라는 공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당대표 선거 역시 지방선거 성적표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박심'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