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아이디어 하나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생벤처기업 밸룩(주)은 '바늘 없는 시계'를 개발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 내에 둥지를 틀고 있는 밸룩(주)(대표 김영남)은 독창적인 아이디어 하나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생벤처기업이다.
최근 창조경제가 현 정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영남 대표는 '불빛으로도 시간을 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창출해 냈다. 이후 그는 아이디어의 특허를 통해 기술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바늘 없는 손목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혁신은 아이디어다=밸룩(VALOOK)의 바늘 없는 시계는 2014년 패션 트랜드의 한 테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밸룩 제품은 시계가 가질 수 없었던 빛을 품고 있어, 호기심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바늘 없는 시계의 탄생은 이렇게 시작됐다. 김영남 대표의 5살된 아들이 어느날 시간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아들은 김 대표에게 시간에 대해 물었고, 아들에게 시간 확인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설명을 하던 중, 아들은 '바늘과 숫자 없이 시간을 확인할 수 없어?'라는 질문을 했다. 이 질문으로 김 대표는 바늘의 끝을 빛으로 표기하는 방식을 생각하게 됐고, 세계 최초의 바늘 없는 시계 VALOOK 탄생의 시초가 되었다.
밸룩의 바늘 없는 시계는 국내 최초로 USB 충전이 가능하며, 터치 한번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장점은 다양한 색상구성과 시계 윈도에 자유로운 로고와 이미지를 삽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체의 경우 자사 로고를 새겨 넣어 판촉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고를 이용한 패션의 한 장르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특별함도 있다. 시계 윈도를 터치하면 나타나는 2개의 빛을 통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젊은층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2가지의 게임기능을 갖고 있다. 2초간 누르면 360도로 돌아가다 임의의 지점에 서는 러시안룰렛과 4초 이상 누르게 되면 랜덤으로 빛이 분산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윈도에서 가까운 점이 시간, 먼 점이 분. |
대전시경제통상진흥원의 지원으로 참여한 밸룩은 현장에서 20만 달러 이상의 상담이 이뤄졌고, 3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에 따라 밸룩은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고, 오사카와 영국 등 지속적인 해외전시를 통해 해외 영업망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수출을 했으며, 세계 2위의 Kpop사이트인 United K-pop과 영국 내 독점을 협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쿠팡을 통해 단 5일 만에 500개 이상의 판매성과를 이뤄내면서 국내시장에서도 바늘 없는 시계에 대한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업체에서 M&A협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KT와 YG엔터테인먼트의 합작품인 K-POP 홀로그램 상설 전용공연장인 클라이브의 기프트샵에도 제품을 납품하게 됐다. 클라이브는 서울 동대문에 있으며, 해외 관광객들을 겨냥한 만큼, 클라이브샵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외로 밸룩을 홍보할 예정이다.
현재 밸룩은 소기업으로 대량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해 쇄도하는 물량을 감당하기 힘든 여건이다. 이로 인해 김 대표는 투자자 모집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적대적 M&A 성격의 투자보다 실질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의 제품을 뛰어넘는 차기 모델 제품생산과 대량생산 설비를 갖춰 국내외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밸룩(VALOOK)은 '가치'의 VALUE와 '보다'라는 LOOK의 합성어다. 브랜드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밸룩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대표는 “바늘 없는 시계는 향후 밸룩의 목표를 위한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치를 바라보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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