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 부총리 해임건의안 검토

민주당이 사상 최악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물어 현오석 경제부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현 부총리의 사퇴를 거부했기 때문에 2월 국회에서 해임 건의안 제출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사태 수습도 못하면서 국민 탓만 하는 현 부총리를 한 번 더 봐주기로 했다”면서 “무책임한 현 부총리에게 필요한 건 경고가 아니라 퇴장 카드”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 부총리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우리가 다 정보 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등 국민에 탓을 돌리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박 대통령은 최근 “한 번 더 공직자가 부적절한 발언을 하면 책임을 묻겠다”며 현 부총리를 질책했으나 경질하지는 않았다.

한편 여야는 2월 국회에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 차원의 국정조사와 안행위·미방위 차원의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 부총리를 비롯한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재경·금융당국 수장들도 국정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중도일보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