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허리야' 명절 척추건강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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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허리야' 명절 척추건강 지켜라

장시간 운전 땐 스트레칭·지압 도움… 주방일은 식탁에 앉아서

  • 승인 2014-01-29 13:42
  • 신문게재 2014-01-30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명절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행동들이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설 명절은 차량이 일시에 몰려 극심한 교통체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핸들을 잡고 있는 운전자는 긴장한 상태로 장시간 앉아 있기 때문에 몸의 근육이 경직돼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고, 발목이나 무릎 근육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피로도도 높아진다.

운전시에는 의자를 앞으로 당겨 무릎이 60°정도 적당히 구부러지게끔 하고, 등받이의 각도는 110° 정도가 허리 부담을 줄여 준다. 엉덩이는 좌석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등을 붙이는 자세를 유지하고, 얇은 쿠션이나 둥글게 만 수건을 허리 뒤에 받쳐주면 척추의 S라인을 지켜줘 허리에 가해지는 피로를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귀성길이 길어지면 휴게소에 들러 틈틈이 쉬어주고, 차량 안에서라도 스트레칭이나 지압을 해주는 것이 근육과 척추의 피로 회복에 좋다.

주부들 역시 연휴 내내 이어지는 음식준비로 척추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같은 자세로 쭈그려 앉아 차례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쉽다. 우리 몸의 디스크는 무혈조직이라 주변의 근육을 부지런히 움직여 혈액순환을 도와야 피와 산소를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경우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떨어지며 척추가 퇴행하며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폐경기가 시작된 40~50대 주부들의 경우 근육과 인대, 뼈가 약해 명절연휴의 요통이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 자생한방병원 이순호 원장은 “등을 구부리고 바닥에 앉은 자세는 허리에 자기 몸무게의 2~3배 이상의 하중을 주므로 식탁에 앉아 의자에 등을 기대 일하는 것이 좋고 바닥에 앉아야 하는 경우라면 등받이가 있는 좌식의자를 사용하거나 벽에 등을 기대고 일하는 것이 허리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명절을 맞아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 바로 고스톱이다. 친목도모를 위해 한 두 게임 즐기는 경우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게임 시간이 길어진다면 건강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고스톱은 주로 바닥에 둘러 앉아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 바닥에 앉아 등을 앞으로 구부린 자세는 요통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자세이다. 허리에 지속적으로 하중이 실려 연휴 후에 묵직한 요통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 자생한방병원 이순호 원장은 “게임 시간은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며 허리를 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며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가볍게 돌려주거나 목과 허리를 마사지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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