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감염된 가금류 살처분 작업시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방역초소 확대에 따른 근무자 배치 문제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여 종계장에서 도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감염된 닭은 물론 주변지역 가금류 수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가금류 살처분에 투입될 인력 확보는 여의치 않다. 공무원과 민간인들이 가금류 살처분 시 혹시 AI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살처분 작업을 기피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부여 종계장에서 AI 발생으로 해당 농가와 주변지역 3㎞이내 닭 13만40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 매몰작업이 실시됐다.
육군 32사단 병력과 장비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게 부여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여지역 가금류 살처분 작업에는 공무원 236명과 민간인 93명, 군 장병 178명 등 모두 507명이 투입된 바 있다.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충북 진천군에서도 육군 37사단 군 장병 40여 명이 이동통제초소에 투입됐고, 제독장비가 지원됐다.
한편, 현재 도내에서는 지난 27일 서천 오리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추가 의심신고는 없는 상태다.
도는 AI 발생지 중심 방역대 및 주요도로 통제초소 10개를 지속설치하는 한편, 설 명절 귀성차량을 대비해 주요 고속도로 나들목에 소독시설을 설치ㆍ운영하고, AI 발생농가 및 주변지역에 대해 소독 및 차단방역을 지속추진할 방침이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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