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대장은 “대원들 모두 각자 생활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사고가 나면 현장으로 달려오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대원들은 항상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다”고 말했다.
지난 해 1월 12대 대장으로 취임한 그는 화재를 조기에 진압해 주민의 재산 피해를 줄이는 게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이런 재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순찰강화와 홍보활동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진산의용소방대의 이 같은 활동이 알려지면서 군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의 지원도 많아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는 불편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화재를 진압하다 보면 옷을 태워 버리는 일은 다반사이고, 헬기에서 쏟아지는 물벼락을 맞거나,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의용소방대를 운영하는데도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 산불진화 다목적차량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순찰차량이 있지만 운영비가 만만찮다. 지난해부터 산불진화 다목적차량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우리 소방대의 올해 목표는 상가 및 주택이 밀집된 진산면 소재지내에 금산소방서와 진산면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소화전을 설치할 계획이다. 소재지를 중심으로 편성된 동서쪽 거점마을에 소화기함을 설치해 화재진압시 주민들의 초동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진산면의용소방대를 전국 최고의 소방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고종수 대장은 “진산면 주민들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봉사가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타 지역의 모범이 되는 의용소방대가 되도록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봉사하고 활약하겠다”고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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