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공급 초기 영구임대 및 세종시 특수성상 까다로운 입주조건과 높은 임대료 및 보증금 벽에 막혀 입주자 모집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1순위(원주민 중 무주택 세대주)를 유지하면서, 보상금액 제한없는 원주민 무주택 세대주와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까지 대상 확대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까지는 30여세대에 달하는 입주세대의 월임대료 연체 상황을 맞고 있다. 인근 지역 민간아파트와 한데 어울리는 공동체 구현에도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아파트 이동공간 및 주요 장소 내 환경관리 부족, 부적격자 위장 전입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학교 내 여타 학생들과 격차를 우려하고 있다.오는 6월말 입주를 계획 중인 2차 행복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당장 3~4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앞두고 1차 문제가 재현될 수있다는 분석에서다.
1차가 충남도와 옛 연기군, 공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합작품이었다면, 이번에는 정부기관인 행복도시건설청이 건설 주체를 맡았다. 행복청 역시 1차 시행착오를 감안, 2차 건립 과정에서 시와 긴밀한 협의에 나서고 있다.
2차는 39㎡(100세대), 51㎡(150세대), 59㎡(150세대) 등 모두 400세대고, 여기에 경로복지관 26㎡(50세대)와 34㎡(50세대) 등 100세대를 포함하고 있다.1차보다는 넓은 면적상 1순위(1억원 미만 소액 보상 원주민 대상)부터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슬럼화 방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속적인 환경관리에서 신경쓰고 있는 만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면밀히 검토, 초기 공급 취지에 부합하고 차질없는 영세민 아파트 공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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