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29일 현재까지 발생한 AI는 부여양계 농가의 닭과 천안 직산의 종오리 농장 등 2건이며 서천 오리농장의 의심신고 등이다. 또 철새 AI로는 서천 화양의 금강호와 당진 삽교호에서 H5N8형 고병원성 철새 AI가 2건 나타났다. 충남도는 부여 양계농가 3곳에서 13만4818마리를 살처분한 것을 비롯해 천안 종오리 농가에서도 5만710마리를 살처분한 상태다. 또한 29일에도 4만여 마리를 AI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했다.
그러나 설 연휴기간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은 물론 도내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관계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자칫 AI 확산의 도화선 역할을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우려를 감안, 충남도는 도민들에게 호소문을 통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AI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만들어 도민들과 고향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병원성 AI 확산방지 행동요령으로 '축산농가 방문자제하기' '축산농가 반입물품 소독 철저히 하기'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하기' '차량소독 적극 동참하기'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91곳의 통제초소를 101곳으로 늘릴 뿐 아니라 AI발생농가로부터 10km 내 가금류 농가의 이동제한은 물론 주변지역 도로에 까지 방역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귀성객들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설 명절은 다소 긴 연휴라 가족들이 주변의 호수나 관광지를 둘러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설에는 이 같은 행동을 자제해야 될 것 같다.
우리 지역의 주요 철새도래지인 금강호나 삽교호는 물론 예당호, 부사호 등에서 예찰활동 및 소독 활동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연휴 기간 내내 관계기관 종사자는 물론 경찰, 군인 등이 가족과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지 못하고 밤낮 AI 확산 방지 활동에 매진한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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