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체제 본격 돌입… 지선 '필승' 틀 짠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선거체제 본격 돌입… 지선 '필승' 틀 짠다

새누리 중앙당 기획위ㆍ시도당 특위 활동 본격… 민생법안 처리도 집중 민주 기획단 확대 선거준비 돌입… 내달까지 시도별 공천기구도 확정

  • 승인 2014-01-28 18:10
  • 신문게재 2014-01-29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가운데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각 당은 이번 선거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차기 총선의 전초전 성격이 담기면서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그 일환으로 여야는 조직 정비와 정책 선점 등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지난 27일 당 최고위에서 홍문종 사무총장이 총괄하는 '지방선거 기획위원회'의 구성을 의결, 선거전 전략 마련을 위한 조직의 틀을 만들었다.

더불어 새누리당내에서는 지방선거에 대비코자 '비상대책위+선거대책위'체제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지역맹주급 3선 국회의원들이 권역별로 할당ㆍ책임지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대표 등 현 지도부의 임기연장이냐 선대위 체제냐는 선택지가 남은 가운데 지도부의 임기연장은 지방선거 출마 등에 대한 형평성 논란으로 선대위 체제에 방점이 찍히는 기류라는 것.

앞서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 5일 “당내에서는 조기 전대보다 선대위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게 옳겠다고 여론이 수렴된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는 경제활성화와 민생 법안 처리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7월부터 시행될 기초연금제도를 위한 부수 법안 처리를 서두르는 한편, 서민들을 겨냥한 입법 성과를 홍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집권여당으로서 정책 성과를 통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안정적 뒷받침역할을 했다는 것을 내세워, 지지층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시도당 차원에서도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지난주 지방선거기획단을 발족했으며, 충남도당은 분과별 특위 활동을 본격화해 선거 준비를 한층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새누리당은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대전 중구 등 사고 당협 문제도 처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책과 이슈를 개발, 지역민들에게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과 영향력을 돋보이는 한편, 여론 조성과 당 후보의 지원을 위한 조직 구성과 정비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끝낸다는 게 당의 방침이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에 대한 위기감을 의식하듯, 지방선거 비상체제로 착수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조강특위를 구성해 지역을 다져나가는 한편, 조만간 지방선거 기획단을 당 차원으로 확대 개편함으로써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노웅래 사무총장을 조강특위위원장으로 선임했으며, 중앙당 조직국 차원에서 안철수 신당행 등 당원 이탈을 예비하기 위해 지역별 동향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은 지난 21일 상임고문단에게는 당내 단합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민주당은 올해 비전과 목표로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과 대기업 상생 경제체제 구축과 무상보육ㆍ무상급식,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을 제시하고, 철도 민영화와 의료 민영화를 반드시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이 지난 24일 중견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성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정책대회를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서민층과 중소기업, 노조, 의료계 등을 공략, 지방선거의 표심으로 이어간다는 게 민주당 측 전략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민주당은 시도당별로 다음 달 초순까지 공천 기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충청권의 경우, 세종시당과 충북도당은 각각 23일과 24일 상무위와 운영위를 열고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와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이의신청처리위원회'를 확정했다.

대전시당과 충남도당도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첫 주까지는 위원회 인사 내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 민주당은 정치혁신과 당 혁신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과 이슈 발굴, 단합된 조직력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김한길 대표께서 설 연휴 기간 영호남과 충남을 돌며 지역 민심을 청취, 선거전략을 구상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