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말 기준 대전 조직폭력배 9개 조직에 관리대상 144명이 있다고 국회 국정감사에 보고한 것보다 다소 늘어난 수준이다.
경찰청이 집계하는 조직폭력 관리대상은 최근 3년 이내에 폭력범죄의 누적된 경력이 있는 경우이고, 조직폭력 조직원으로 활동하더라도 조건에 맞지 않으면 공식적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대전의 폭력조직 세계에서는 배신으로 여겨지던 조직간 이탈과 합류가 최근에 잦아졌고 여전히 음성적 수단으로 활동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대전경찰에 검거된 신안동파 조직원 이모(35)씨 등 24명은 후배 조직원이었던 허모(31)씨가 다른 조직으로 이적하려 한다는 이유로 차에 강제로 태워 야구방망이와 흉기로 폭행했다.
한일파는 하부 조직원 기강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후배들을 구타하는 등 조직관리에 폭행이 이어졌다.
폭력조직의 주요 자금줄은 여전히 성매매와 불법도박으로 나타났다. 또 신유성파 조직원들은 아르바이트 광고로 모집한 여대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수수료를 챙겼으며, 신왕가파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갖가지 수단으로 조직 운영비를 확보해왔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잦은 이적으로 조직력이 약화됐고, 지휘체계도 통하지 않는 개별적 폭력배가 되고 있다”며 “자금 수단 역시 여전히 불법적으로, 자금원을 철저히 차단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