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8연패 위업… 국내 실업조정의 제왕

  • 스포츠
  • 생활체육

전국체전 8연패 위업… 국내 실업조정의 제왕

내달까지 체력강화… 3월부터 수상훈련 돌입

  • 승인 2014-01-27 15:53
  • 신문게재 2014-01-28 1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엘리트 프리즘] K-water 조정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이하 수자원공사) 조정팀은 대한민국 실업 조정의 '패왕'이다.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홍세명·함정욱·임규삼·이진우·윤현철·박태환·김병진·김동완·가우현이 팀을 이뤄 에이트 종목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쿼드러플스컬에서도 함정욱과 임규삼, 김병진, 가우현 등 4명이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2관왕을 놓치지 않았다. 남자 일반부 더블스컬(경량급)에서도 유일식과 박태환이 은메달을 추가하는 등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만 3개의 메달을 싹쓸이했다.

물론, 수자원공사도 흔들린 적은 있었다. 국내 조정의 최정상을 자부하던 수자원공사였지만 2012년 대구 전국체전에서 더블스컬(경량급)은 수원시청에, 무타페어와 쿼드러플스컬 등 2종목은 서울에 각각 금메달을 내줬다.

그나마 조정 마지막 경기인 남일부 에이트 결승전에서 맏형 가우현과 김동완이 소중한 금메달 1개를 가져와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지만, 수자원공사의 부진은 대전 체육계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냉혹한 현실과 함께 큰 충격을 줬다. 당시 대전 체육계에선 전년(2011년) 4개 종목을 석권하는 등 승리에 도취해 자만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절치부심해 인천 체전에서 '조정 패왕'의 명성을 되찾아온 수자원공사는 연초부터 선수 진용을 새롭게 짜고, 올해 전국체전에서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석홍철 등 4명의 선수를 떠나보내고 유성호(경량급)와 장신재(중량급), 박지수, 김동진 등 4명의 선수를 새로운 식구로 맞았다. 2012년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뒤 지난해 훈련양은 물론, 난이도를 높여 준비했던 수자원공사는 올해 새 식구를 맞은 뒤 고삐를 더욱 조이며 팀 전력 강화에 올인하고 있다.

동계 훈련의 중점은 체력이다. 웨이트와 런닝은 기본이고, 일주일에 두번씩 산악훈련을 한다. 15㎞의 장거리 런닝도 주 1회 이상 하고 있다. 엄동설한에 입김이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지만, 선수들은 힘든 기색 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이봉수 감독은 “조정은 지구력과 순발력 등 모든 것을 갖춘 다목적 선수를 요구한다. 그만큼 힘든 고단한 훈련을 요하지만, 선수들이 묵묵히 따라주고 있어 고맙다”며 “일단 2월까지는 체력 강화를 중심으로 훈련하고 3월부터는 수상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2012년 부실한 성적표는 우리에게 큰 채찍이자 약이 됐다”면서 “선수들에게 열정과 노력, 그리고 자긍심을 강조하며 올해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