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발주 반토막' 막막한 충남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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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발주 반토막' 막막한 충남 건설업계

道 올 시설공사 331건 1952억 '일감난 불보듯'… 세종 증가·대전 예년수준 지자체 발주 계획 발표

  • 승인 2014-01-23 18:13
  • 신문게재 2014-01-24 7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지역 건설업계에게 올해 고난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자체의 공사발주계획이 저조해 극심한 수주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감을 찾지 못하는 건설사들은 저가 등 출혈경쟁으로 제살깎아먹기 경쟁에도 내몰리게 된다. 23일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올해 잠정으로 2014년도 시설공사 발주계획을 발표했다.

대전시는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 세종시는 증가, 충남도는 전년대비 반토막수준으로 물량이 줄었다. 대전시는 올해 149건에 1582억원 규모로 전년(1505억원)대비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큰 규모는 5월 예정인 효문화진흥원 건립공사로 176억원 규모다. 대전역세권 삼가로 및 신안동길 도로확장공사로 124억원으로 발주계획이다.

세종시는 210건에 1008억원으로 사정이 좋다.

전년도 261건, 362억원대비 건수는 줄었지만 금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장 큰 규모는 명학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 건설사업은 280억원으로 오는 4월께 공사발주계획을 세우고 있다.

충남도 사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전년대비 물량감소폭이 커 충남지역 건설사들이 일감확보에 애를 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올해 331건에 1952억원 규모의 시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가장 큰 규모는 충청남도립건축공사로 321억원 규모로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실제 충남의 올해 발주계획은 전년대비 절반수준이다. 전년도 480건에 3764억원대비 올해는 절반수준으로 공사발주계획이 감소했다.

또 일정규모이상되는 100억원이상 시설공사도 전무하다는게 충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SOC국비확보 등 이유로 공사발주계획이 감소한 것으로 충남도 관계자는 분석했다.

발주계획을 바라보는 건설업계의 심정은 우울하다. 지역건설사들은 대부분 중소건설사다. 지자체 발주공사에 기댈 수 밖에 없다.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출혈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자체사업 등 민간시장도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공사 발주량까지 감소가 예상되는 이유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복지사업에 집중하며 SOC등 사업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공사발주계획 감소로 건설사 수주난, 지역경제 침체 등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시설공사 발주량감소가 크다. 절반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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