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전지역에서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희망한 희망자는 2229명이었고, 지난해에는 5308명으로 전년대비 2배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벌써 584명이 장기기증 희망의사를 밝혔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변화로 시민들의 장기기증 의사는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지역의 장기이식 실적은 저조하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장기이식 실적은 7181건이었으며, 이가운데 서울지역이 1631건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대전은 199건으로 광역시 가운데 하위권이다. 시세가 비슷한 대구시는 368건, 인천 354건, 광주 214건에 비해 저조한 실적이다.
충남는 264건, 충북 187건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장기 이식 건수를 자랑하는 신장이식 건수의 경우 지난해 전국적으로 3611건이 실시됐으며, 대전은 115건으로 대구 179건, 부산 272건, 인천 181건 등에 비해 낮은 수치였다. 충남은 123건, 충북은 100건이 실시됐다.
간이식은 대전이 지난해 66건을 실시했으며 충남 97건, 충북 66건을 실시했다. 각막 이식의 경우도 지난해 672건이 시행됐으며 이가운데 대전은 6건으로 충남 29건, 충북 12건 등에 비해 저조했다. 대구 50건, 부산 76건, 인천 36건, 울산 13건 등과 비교했을때도 전국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저조한 건수를 보였다.
심장이식은 지난해 237건이 실시됐으며, 대전지역은 4건 시행에 그쳤다. 광주 8건, 대구 9건, 부산 15건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충남은 6건, 충북 4건 등을 각각 시행했다. 이같이 지역의 장기이식 실적이 저조한 것은 대전지역 대학병원들이 장기이식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고 지역의 장기기증자들이 수도권 병원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에서는 건양대병원이 뇌사판정기관으로 등록돼 그나마 장기이식을 시행하고 있지만, 다른 대학병원과 대형병원들의 참여는 저조한 형편이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대전지역 본부 관계자는 “장기 기증자들도 수도권 병원을 선화하는 것도 원인이지만, 지역의 대형 병원들이 장기이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전지역이 타 광역시보다 대학병원이 많이 있음을 감안하면 더욱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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