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21일 오전 제주벤처마루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당의 여파가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광역단체장 후보군에 어떤사람이 떠오를지, 지역민심이 어떻게 전개될지 등 향후 사태를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1일 신당 창당 시기가 발표되면서 가장 먼저, 안철수 신당과 관련한 정치권 인사들과 조직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안철수 신당의 지역 조직화를 담당하는 정책네크워크 내일과 대전내일포럼 등 안철수 의원의 지지세력 등이 참여하는 지역 신년 하례회가 조만간 열릴 예정이며, 안철수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신당 측의 충청지역 정치권 인사에 대한 접촉도 활발해질 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던 무소속 김창수 전의원이 22일 신당 참여 선언을 할 예정이며, 선병렬 대전국민동행 대표는 다음주 중 출판기념회를 통해 선거전에 적극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들은 임영호 전의원 및 김영진 정책네트워크 실행위원 등과 함께 잠재적인 신당측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충남에서는 신당 참여 선언을 한 류근찬 전 의원이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방선거가 가까워질 수록 당내 입지가 적거나 공천 경쟁에서 밀리는 인사들의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량급 인사의 합류 등 신당발 정치권 개편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30% 이상을 기록하며 제1야당인 민주당을 앞질렀고, 새누리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이라는 브랜드만으로도 적잖은 표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여야 지역 정치권은 겉으로는 지방선거에서 큰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속에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가상이지만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30%라는 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에서 표출된 것”이라고 전제하며 “그러나 실행위원 등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인사들, 앞으로 합류할 것으로 점쳐지는 인사들을 예상해본다면 과연 새정치라고 볼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 안철수 신당의 면모가 드러난다면 지금의 지지율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윤여준 전 장관은 지난 9일 창당하지 않은 채 지방선거에 임할지도 모른다 말한 바 있다”면서 “창당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재차 3월 창당을 얘기한 것은, 그나마 있는 인사들의 이탈을 막고자 하는 임시방편이다. 현재의 사람들만으로는 지방선거에서의 파급력은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정가 관계자는 “신당이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경우 가장 많은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민주당일 것”이라며 “새누리당 역시 치열한 공천 경쟁속에 지역 여론의 변화가능성을 강건너 불구경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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