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전국 기초단체 중 무역수지 1위, 수출 2위의 기업도시로 국세 민원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세무서가 없어 세무업무를 천안에까지 가서 처리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아산시는 지난 2003년 8월 국세청과 재정경제부에 아산세무서 신설을 건의한 이후 10여년간 충남 제2도시의 위상에 맞는 국세행정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번번이 우선순위에 밀려 세무서 신설이 늦어지고 있다.
이처럼 세무서 신설이 늦어지는 이유가 정치적 역량과 시민공감대를 함께 형성해야할 시와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힘과 역량을 한곳에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산시는 아산세무서 신설과 관련 지역출신 국회의원인 이명수 의원과 단 한차례도 상의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명수 의원실 역시 아산시가 아닌 천안세무서의 업무보고를 통해 안전행정부에 아산세무서 신설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역의 힘과 역량을 모으지 못하면서 지난해 7월 '아산세무서 신설안'이 안전행정부의 심의에서 탈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과 기업체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시민 김 모씨는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할 시와 국회의원이 서로 반목하는 모습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손해는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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