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근석 대표 “주민과 함께 기업 일군다는 데 의미”

손근석 대표 “주민과 함께 기업 일군다는 데 의미”

  • 승인 2014-01-21 13:44
  • 신문게재 2014-01-22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 [신성장동력 '마을기업' 탐방] 선화동 '행복한 나눔센터'

▲ 손근석 대표
▲ 손근석 대표
중구 선화동 인근 주민들과 함께 폐 현수막을 활용해 가방을 만들어 판매하는 행복한 나눔센터에는 주민이 동참한다는 마을기업의 이념이 그대로 녹아있다. 현재 매출은 많지는 않지만 지역민들과 힘을 합쳐 가방 제작에 힘쓰는 손근석(49) 행복한 나눔센터 대표를 만나봤다.

-마을기업은 주민들의 동참한 가운데 운영해야 하는 것인데 어려운 점은 없나?

▲최근 들어 돈을 벌 수 있다고 많이들 시작하는 것 같다. 반면에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지역발전에 힘써온 사람들도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보니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곳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돈버는 것보다도 주민을 참여시키는 게 더 어렵다. 매출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생각은 있지만 참여해서 큰 돈이 안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폐 현수막을 가방으로 만들 경우, 디자인면에서 뒤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해결하나?

▲현수막의 겉면을 안쪽으로 넣고 인쇄가 없는 면을 바깥으로 해 가방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 현수막 인쇄가 잘 보이지 않는다.

또 최근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김진호 바우솔 캘리그래픽 작가의 지원으로 독특한 글씨체를 가방에 인쇄하고 있다. 이것 때문에 가방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원래 바우솔 선생의 글씨가 나간 가방은 1장당 100원씩 청소년복지센터에 적립하기로 했는데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이 오른 뒤 조만간 실천할 계획이다.

-환경과 관련된 날이나 행사 때 판매가 많이 되지 않나?

▲환경의 날이나 지구의 날 등 기념일에 판매가 많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기관에서 행사에 맞춰 현수막 가방을 활용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부족한 점이 많다. 우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지 못하는 게 아쉽다. 마을기업이라는 것이 그 자체로 주민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강화해 나가야 하는 게 과제다.

이 같은 토대에 힘입어 사업분야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정리=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