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학·기업·유통 성장동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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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학·기업·유통 성장동력이 없다

2015년부터 본격 성장기 돌입, 전 지역 투자유치 '걸음마 단계'

  • 승인 2014-01-20 17:07
  • 신문게재 2014-01-21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명품 자족도시 성장문턱, 기로에 선 세종시]-2. 자족도시 꿈꾸는 세종시 현주소

세종시는 2030년까지 인구 최대 80만명의 자족적 성장 명품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 현재 세종시 인구는 12만5000여명으로, 목표시점 대비 15.6%를 기록 중이다. 인구수 기준으로만 볼 때 약 6분의1 목표달성 현황이다. 당초 계획보다는 최소 4만5000여명(약1만5000호) 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나선 이래, 지난 2010년 MB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거치며 다소 지연된 점을 반영한 흐름이다.

이 같은 현주소와 관계없이 세종시는 올해 말까지 최소한 1단계 건설목표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말까지 정부세종청사 2단계 18개 기관 이전 완료와 함께 내년 말까지 전체 61개 이전 기관 중 32개 이전을 마무리했다. 중앙행정기관 기준으로는 21개 중 5개 이전 만을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2015년 이후 2020년까지 2단계 자족적 성숙기간 본격화를 코앞에 두고, 유치가 가시화된 핵심 기관이 없다는 점이다.

우선 예정지역(건설지역)을 보면, 행복도시건설청은 2017년께 첨단산업용지(6생활권 내 72만4000㎡)에 유망 연구개발(R&D) 벤처기업 유치를 목표로 두고 있다. 아직까지 가시화된 기업은 없지만, 지난해 충청권 기업을 중심으로 창조경제포럼을 운영한 이래 올해 수도권 소재 기업 확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세종시와는 기업ㆍ대학ㆍ연구원 등의 교류와 시너지 효과를 촉발하는 기능의 지식산업센터(첨단산업용지 내)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족성 확보의 최우선 유치 기관으로 손꼽히는 대학의 경우, 카이스트 세종캠퍼스 설립추진이 대표적이다. 다만 지난해 정부 예산확보에 실패한 만큼, 후속대책과 함께 국내외 유수 대학 추가 설립 가시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 부문은 2017년 상반기 충남대병원(500병상) 건립안을 핵심으로 하고 있고, 시와 특화 병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과 쇼핑유통 기능 유치는 중심상업용지(2-4생활권) 공급 과정에서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상태다. 시가 주도적인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는 읍면지역의 경우, 미래산업단지 26개사와 첨단산업단지 29개사, 명학산업단지 2개사, 기타 2개사 등 모두 59개사 투자협약을 끝냈다.

북부권은 자동차 및 철도 등 관련 부품ㆍ소재 산업 유치, 동부권은 의료 및 제약 등 관련 바이오산업 유치, 남부권은 행복청 중심의 첨단지식산업 유치에 초점을 두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2015년 본격적인 자족적 성장기를 앞두고 투자유치 등의 현주소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올해가 2020년까지 행복도시 성장의 관건기로 보고 있다. 지난해 행복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 후속 조치 이행의 흐름에서 최선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행복청과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통해 양 지역에 특화된 기관ㆍ단체ㆍ시설 유치를 도모해야할 것”이라며 “시 역시 2015년 광특회계 예산 확대를 위한 특화 사업 발굴 등 읍면지역 자족성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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