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골잡이 사무엘 에투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15승4무3패, 승점49가 된 첼시는 아스널(승점51)과 맨체스터시티(승점50)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강' 체제를 굳혀갔다.
반대로 맨유는 시즌 7패째(11승4무)를 당하며 '빅4' 진입은 커녕 7위 수성도 힘겹게 됐다.
이 승리로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42경기만에 100승을 거두며 역대 최소 경기 100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162경기다.
맨유의 초반 공세를 저지한 첼시는 전반 17분 에투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한 공이 마이클 캐릭을 맞고 굴절되며 행운의 골로 마무리됐다. 두 번째 골도 행운이 따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이 수비수 게리 케이힐을 거쳐 에투에게 전달됐고, 에투의 킬러 본능은 다시 한 번 맨유의 골 망을 흔들었다.
에투의 골은 후반에도 계속 됐다. 후반 4분 윌리안의 코너킥을 케이힐이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 슈팅한 공을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1차 저지에 성공했지만 맨유의 문전에서 자리잡고 있던 에투가 텅 빈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패색이 짙어진 맨유는 후반 33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만회골에 가까스로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네마냐 비디치가 상대 선수를 향한 거친 태클로 퇴장당한 데 이어 하파엘마저 같은 동작으로 경고를 받아 더욱 완벽한 패배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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