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산학융합캠퍼스 구축 '강소 국립대' 자리매김

[한밭대]산학융합캠퍼스 구축 '강소 국립대' 자리매김

교육-R&D-고용 연계 현장 밀착형 교육 '눈길' 2012년 잘 가르치는 대학 최우수…교육역량강화 6년연속 선정

  • 승인 2014-01-20 14:21
  • 신문게재 2014-01-27 2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특성화 대표 대학을 가다

한밭대는 올해 87주년을 맞았다. 1927년 개교 이래 여러 차례 학제개편과 교명 변경을 거치면서 국가산업역군을 배출해 왔다. 2001년에는 대학 구성원 합의와 교육철학을 담아 지금의 교명으로 변경했다. 2012년에는 3월 1일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했다. 한밭대는 이제 명실공히 지역과 국가발전에 중추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의 역할을 다하는 강소 국립대로 자리잡고 있다. 한밭대의 비전과 미래 경쟁력에 대해 살펴보자. <편집자 주>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한밭대는 일찍부터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해왔다. 그동안 추진해온 산학협력 특성화의 우수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주요 산학협력 재정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기도 했다.

한밭대는 모두 218억 7000만원을 투자, 산학연협동관과 대덕특구에 연구개발되는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대덕산학융합캠퍼스를 완공한 바 있다. 또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생산, 기술사업화, 기술개발 요구 등 대전ㆍ충청지역의 기업 요구는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산학협력을 실현하고 있다. 한밭대는 이같은 노하우를 통해 1530여개 가족회사와 공동으로 연구 기술을 사업화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적인 수익형 산학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대학 미래 비전 및 전략=한밭대는 지난 2012년 5월 19일 '대학비전 2020'을 선포했다. 주요 내용은 교육혁신과 창조인재육성을 통한 미래대학발전을 위해 제시할 '새로운 도전, 창조적(Creative) 한밭' 캠퍼스구축을 대학의 주요 목표로 산학융합 교육메카 조성 등이다.

비전선포와 함께 한밭대는 4대 핵심전략과 13개 세부전략도 제시했다. 4대 핵심전략은 자기주도형 창의교육, 글로벌 연구역량, 기업선도형 산학융합, 개방형 대학경영이다. 세부전략으로는 자기주도형 창의교육 실천을 위한 창의적 교육프로그램, 글로벌융합교육 및 실용교육 실시, 글로벌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활성화, 등이다. 한밭대는 '대학비전 2020' 선포를 계기로 국내 20위권, 세계 30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산학융합캠퍼스 구축=한밭대는 2011년 산업단지캠퍼스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교육-R&D-고용이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일체화된 산학융합캠퍼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화학공학과, 응용화학공학과, 생명공학과 3개 학과를 관평동에 있는 산학융합캠퍼스로 이전하고 대덕특구내 기업과 함께하는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등의 현장 밀착형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에너지환경, 나노소재, 디스플레이, 바이오의 산학융합연구실 및 비즈니스 랩을 통한 산학 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인포메이션센터, 장비지원센터, 비즈니스 솔루션센터 등 기업지원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한밭대는 앞으로 산학융합캠퍼스를 교육, 연구, 기술개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거점 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학과 기업이 일체화되는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산업 현장과의 연계 속에서 교수, 학생, 대학,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실천적 산학협력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취업 명문 대학(9년 연속 전국 최상위)=한밭대는 교육부가 발표한 4년제 대학 졸업생 취업률에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특히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나' 그룹 전국 1위, 2012년도에는 '나' 그룹 전국 2위, 2013년도에는 '나' 그룹 전국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밭대 취업 경쟁력은 '성실한 인성, 인화하는 리더십, 창조능력이 우수한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에서 비롯된다. 또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에 걸맞게 1530여개의 가족기업 연계망과 7만여 명의 동문도 재학생 취업을 지원사격 하고 있다. 대학 취업률은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 유치 및 산학융합교육을 실시하고, 동문의 협조 등을 통해 얻은 복합적인 결과물인 셈이다.

▲국내 대학 최초 학ㆍ석사 통합과정 운영=한밭대는 2013학년도 학석사 통합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4년제 대학 가운데 최초로 운영되는 것으로 5년 만에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두 과정을 통합 운영하기 때문에 별도의 대학원 입학시험이 필요 없고 1학년부터 대학원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ㆍ석사 연계과정과도 차별성도 뚜렷하다. 또 다른 특징은 대한민국 연구개발의 중심지인 대덕특구 정부출연기관 연구소, 민간기업 연구소 등과의 협약을 통해 R&D 프로그램을 3학기 이상 이수하는 것이다. 이같은 교육과정을 거친 인재는 연구역량이 우수하고 실무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졸업 후 연구소나 기업체에 곧바로 취업할 수 있다.

▲정부재정 지원 사업 평가 우수대학=한밭대는 2011년 5월 교육부로부터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ACE사업)',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됐다. 특히 2012년에는 '잘 가르치는 대학'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뽑혔고 교육부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에 6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2004년과 2009년에 각각 1,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2012년 3월에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을 각각 따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5월 교과부로부터 '산업단지캠퍼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화학생명공학과에서 매년 약 10억 원씩 3년 동안 지원을 받고 있다. 컴퓨터공학과는 2011년 4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서울어코드 활성화 사업'에 뽑혀 7년간 38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에서 시행한 2013년도 국립대학 운영 성과목표제 평가결과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아 7억 31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기도 했다.

▲세종시 산학융합캠퍼스 추진=한밭대는 세계 유수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시에 산학융합캠퍼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융합캠퍼스에서는 국제컨소시엄대학과 IT, BT, NT 등 첨단기술의 교육과 사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컨소시엄대학은 MOU에 참여한 외국대학과 한밭대가 공동으로 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덕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창출한 기술의 사업화가 진행된다.

국제컨소시엄대학은 대학원 기능의 차세대융합기술대학원, 연구소 기능의 국제R&D센터, 사업화 및 창업을 담당하는 R&BD사업화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2012년 5월17일 행복청과 울릉공대학(호주), 마틴루터대(독일), 큐슈공대, 쿄토공대(일본), 한밭대가 세종시에 약 16만 5000㎡ 규모의 국제컨소시엄대학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18일에는 호주 울릉공대학과 국제컨소시엄대학 참여분야를 확정했으며 울릉공대학 한국 분교를 2017년까지 목표로 설립하기로 합의(MOA)했다. 같은해 8월에는 독일 마틴루터대학과 국제컨소시엄대학 참여에 대한 MOA를 체결했고 양 대학은 2015년부터 국제 연구를 담당할 R&D센터와 기술상용화를 이끌 R&BD센터가 포함된 차세대 융복합기술대학원을 먼저 추진키로 했다.

▲국제화 추진 교육의 질 개선=한밭대는 27개국 90개 대학과 국제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외국대학과 학점인정 프로그램인 교환학생 프로그램,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단기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 해외기업체 연수프로그램인 글로벌인턴십 프로그램 등으로 매년 500여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고 있다.

또 영어권 교류학생과 한밭대 재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학습동아리인 영어컨버세이션리더프로그램를 활성화하고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한밭대의 노력도 눈에 띈다. 일단 수준 높은 교육과 연구를 위해서 교원업적평가 강화와 교원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또 능력과 연구실적이 높은 교수를 초빙할 수 있도록 교수채용제도를 적극 개편, 최고 수준의 교수를 채용하는 길을 열었다. 그 결과 201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교수들의 우수한 연구실적으로 특허, 논문 발표실적, 논문 피인용 지수에서 전국 20위권 안에 진입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 학생들의 잠재력과 개성을 키울 수 있도록 비교과 교육과정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영어 교육을 비롯해 1인 1기 교육, 독서 100권 읽기 및 발표, 극기 훈련프로그램 등을 제도화하여 미래 산업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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