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11월 29일 당진시청 앞 광장에서 있었던 송전탑 추가건설 반대집회의 후속조치로 당진지역의 사회단체, 종교단체, 원로계, 여성계, 경제계, 이장단, 언론인 등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것이다.
당진에는 그동안 송전선로와 철탑의 추가 설치를 반대하는 여러 대책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지역·단체별로 각각 운영돼 체계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체계적인 대응방안 마련은 물론 철탑 추가설치 반대 당위성과 여론형성에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오는 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역 내 10여 개 단체가 모여 대책위 구성준비 회의를 개최해 1월까지 대책위원회를 구성, 2월 중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책위가 구성되면 ▲추가 송전선로 반대 및 지중화, 해월 선로화 요구 ▲ 기존 송전선로 등에 대한 피해보상 범위 및 보상액 현실화 ▲사회적 비용이 반영된 전기요금체계 개편 ▲범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회 개최 ▲타 지역과의 공동 대응방안 모색 등에 나선다.
이철환 시장은 “범시민대책위원회 출범을 지역 님비주의로 보지 말고, 당진시민의 눈물어린 호소로 봐 달라”며 “관련법과 제도 정비, 지중화 등 대체 송전기술 개발 등의 원칙적인 해결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현재당진에는 15개 선로에 521개의 철탑이 설치돼 있으며 향후 2021년까지 5개 선로, 219개의 송전탑 설치가 계획돼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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