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부경찰서와 충남 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가족 장례를 위해 대전의 빈소를 지키던 조모(87)씨와 이모(70)씨의 논산 양촌면 주택에 도둑이 침입했다. 이날 오전 상주 조씨 등에게 병원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이 다가와 집주소와 가족관계 등을 자세히 캐물었다.
장례절차와 문상객 맞이에 경황이 없던 조씨 등은 집주소를 모두 불러줬고, 이날 오후 상주의 빈집 2곳에 도둑이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 조씨는 병원 직원이 집주소를 묻는 게 의심스러워 병원에 확인 후 경찰에 순찰을 의뢰했다.
절도 의심신고를 받고 순찰을 나간 경찰과 이날 오후 11시께 조씨의 집에서 절도범이 마주쳤으나, 범인은 병원 직원이라고 안심시킨 뒤 타고온 차량도 버려둔 채 뒷문으로 달아났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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