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미소로 돌아올때… 행복합니다

작은 실천이 미소로 돌아올때… 행복합니다

3년간 8억원 이웃돕기로, 기업 이윤 사회에 환원하며 상생화합 꿈꿔

  • 승인 2014-01-16 14:04
  • 신문게재 2014-01-17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3호 성우종 도원이엔씨 대표

이번주부터 매우 금요일자에 꿈과 열정으로 일가를 이룬 인물들을 찾아 인터뷰하는 '피플'란을 신설합니다. 첫번째 주인공으로 지난 연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한철)를 통해 어려운 이웃 돕기 성금 2억원을 기탁해 이제까지 총 8억원이 넘는 기금을 희사한 충남아너소사이어티 3호 성우종 도원이엔씨 대표를 찾아가 인터뷰했습니다. <편집자 주>

-성우종 대표님은 지난해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3호가 되셨는데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억원을 연이어 기탁하셨습니다. 지난 3년간 개인기탁금 2억원 등 총 8억원의 성금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희사하셨고, 장애인 합동결혼식과 저소득가정 학생 장학금과 생계비 등을 지원해오셨는데요. 어떻게 이런 선행을 베풀면서 사실 수 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것은 기업인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다른 사람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갑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다른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기쁘지만, 저의 작은 정성으로 인해 어려운 이웃들이 감사해하며 웃는 모습을 보면 베푸는 것이 더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전문 건설 경영인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직접 몸으로 실천하고 계신데요. 지난 한가위 추석 명절에도 충남지체장애인협회 15개 시군지회를 통해 저소득장애인 1500여가구에 5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셨습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 것 같습니다. 또 성 대표님이 아너소사이어티가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아너 소사이어티클럽 창단식도 열렸다고 하던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추석 전에 복지혜택을 제대로 받지못하는 장애우들에게 충남도 16개 시,군별로 추천을 받아서 조그마한 추석선물을 돌렸습니다. 장애인단체에서 직접 만드는 생필품을 구입해서 1500가구에 전달했지요. 충남도에서는 처음있는 행사라며 감사의 인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은 충남도에 개인적으로 사재 1억원을 기부하면서 이뤄지게 됐습니다. 아너소사이어티클럽은 2007년 전국조직으로 시작해 현재 350여명의 회원이 있는 단체이지만 우리 충남도에서는 타 지역보다 좀 늦은 지난해 10월8일 회원 7명으로 출범식을 가지게 됐지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클럽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난달 25일 부여군 청소년수련원에서 충남도 지체장애인협회 주최로 열린 2013 충남 지체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한마음 대회에서 제3회 자랑스러운 충남 장애인 복지 공로대상을 수상하셨는데요. 2011년부터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후원하시고, 추석에는 저소득 장애인 1530가구에 생활필수품을 전달해주시는 등 평소 사회적 약자들인 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오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미약한 힘이나마 후원하고 싶었고, 저소득층 장애인들에게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희 회사도 장애인 고용에 대한 관심을 갖고 10여년 전부터 신체장애우를 관리직으로 채용했는데 일반인들 이상으로 업무 수행을 잘 하고 있습니다.

-기부 활동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이시게 된 계기는 뭔지요.

▲저희도 어릴 적에는 가난에 시달렸고, 어려운 여건속에서 성장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은 항상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려고 애쓰셨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오면서 배움이 시작된 거지요. 아내(이은숙)와 결혼할 때 내 주위를 돌보며 살자고 약속했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지금도 노력중입니다. 저의 아내와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고 그런 면에서 마음이 뿌듯합니다.

-1979년 건설업을 시작한 이래 2011년 건설협회 제1회 윤리경영대상에 이어 2012년에는 은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하셨고, 제43회 납세자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모범납세자가 되셨습니다. 이러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요.

▲저희 회사는 토목과 건축, 조경, 전기, 산업설비, 플렌트, LNG, 환경, 가스, 소방, 정보통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시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시공에 임할 때는 수동적으로 하지 말고 마음을 담아서 시공하라고 말합니다. 내 집 짓듯이 시공하면 결과는 언제나 좋은 평가로 돌아오고, 무엇보다 저와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낍니다. 대행사 관계자들은 저희 회사를 '상생협력의 아이콘'이라고 말합니다. 직접 제가 발로 뛰는게 인상적이라고 하더군요. 직원들도 자기 일처럼 업무를 맡으니 업무결정시 소통과 의사처리 속도가 무척 빠른 편입니다. 최근 몇 년 간 불황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시공능력 평가순위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언제나 외형보다는 내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 나가고 있고, 하도급 협력업체에도 100%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고, 2012년 은탑산업훈장과 제1회 건설업윤리경영대상을 수상할 수 있는 기초가 됐습니다.

저는 특히 국책사업과 공공건설 건립 사업 등을 맡아 모범적으로 진행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국책사업들이기에 더욱 투명하고 성실하게 시공을 했고, 신뢰받는 정직한 기업이 되려고 노력한 결과를 정부기관들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공정거래를 실천한 덕분에 국가와 기업의 믿음을 얻어 최근 좋은 평가들을 받았습니다.

-도원이엔씨는 다기능 소수정예주의 인재 관리를 하신다죠. 직원들 생일도 꼭 챙겨주시고, 생일카드와 상품권도 지급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대단히 가족적인 회사인 듯 합니다. 창사 이래 구조조정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 그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희 회사는 소수정예주의 인재관리를 위해 입사할 때 전문 분야를 더욱 전문화하도록 독려하지만 모름지기 여러가지를 다 잘 할 수 있어야 미래에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기때문에 다양한 업무를 가르칩니다. 그 덕분에 저희 직원들의 질적 우수성은 업계에서 알아줍니다. 메이저 건설사와 협력해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원이엔씨 직원들은 일 잘 한다'는 평가를 들을 때면 대표로서 여간 기쁜 게 아닙니다. 직원들과의 신뢰가 기업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심하면 쓰지말고 한번 쓰면 의심하지 말자' 라는 인사방침으로 한번 채용한 직원들에게는 모든 업무를 믿고 맡기고 자율화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정년까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복리후생과 즐거운 일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상호신뢰를 통해 서로 믿고 돕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면서 동반 성장을 이루려고 노력하다보니 회사 발전도 있고, 직원들도 잘 따라와줘서 구조조정 없는 회사로 발전했습니다. 제가 역량 이상으로 과도한 성장을 경계하는 것도 가족 경영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업경영 슬로건이 '행복'이라지요. 이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직원들의 가족이 행복해야 직장까지 행복해진다'는 게 도원이엔씨가 내걸고 있는 슬로건입니다. 협력사 임직원과 그 가족의 행복까지 생각하는 것, 수평적이고 감성적인 동반성장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저희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같은 사회를 구성하는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을 살피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기업 경영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고 나눔과 소명의식을 실천하는 것은 진정한 기업의 의무이고, 소외받은 분들이 기부나 봉사활동같은 작은 정성들에 밝은 웃음을 보여준다면 그것이 마음속으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성 대표님을 일컬어 노사 상생을 통해 성공신화를 입증한 윤리경영의 대가라고 하던데요.

▲과찬이십니다. '직장인의 이직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직장상사를 떠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연봉과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다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직장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많다는 뜻일 겁니다. 노사화합도 중요하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즐거운 일터에서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노사와 협력업체 임직원까지도 거리낌없이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의 장을 봉사활동과 연계시켜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회사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속되어온 불우이웃돕기 행사와 노인요양시설, 장애인 합동결혼식, 어린이공부방, 지역아동센터, 노인주거의료복지시설 등에 노사임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까지도 함께하는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노사가 하나 되고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진정한 노사 상생을 이루고 싶습니다.

-대표님이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과 가장 기쁘고, 즐겁고, 보람을 느꼈던 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려주실까요?

▲우리 아이들이 국제연합아동기금인 유니세프에 매월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용돈을 아껴 후원을 했다면서 쑥스럽게 씨익 웃는 아이들이 잘 자라 결혼하고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작은 행복을 느낍니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은 매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지만 회사 경영성과가 특히 좋았던 해의 연초에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200%씩을 줬을때 직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해 한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론 힘든 일도 많았지요. 40대까지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시련의 시기였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앞으로 기업 경영을 더욱 잘해서 보다 발전하는 회사로 키우고 싶고,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행복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대담ㆍ정리=한성일 문화독자부장(부국장)


<성우종 대표는… >

▲54년 서산 출생 ▲도원이엔씨(주) 대표 ▲재경서산향우회 회장 ▲김기수 기념사업회 수석고문 ▲대한건설협회 대의원 ▲충남도회 대표대의원 ▲건설공제조합 대표대의원 ▲주요상훈 국세청장 표창(모범납세법인), 대통령표창 수훈(모범납세법인), 대한건설협회 제1회 윤리경영대상,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제7회 건설협력증진대상), 국토해양부장관 표창(2011 건설문화 대상), 노동부장관 표창(노사상생협력유공 표창), 2012년 건설의날 은탑산업훈장, 제3회 자랑스런 충남장애인복지 공로대상, 국토교통부장관 표창(2013 건설협력증진대상),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 종합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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