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법 1형사부 '여성인권 걸림돌' 오명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고법 1형사부 '여성인권 걸림돌' 오명

전성협 재판과정 모니터링… 교사 성추행 사건·불성실 진행 이유

  • 승인 2014-01-15 18:06
  • 신문게재 2014-01-16 6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고법 제1형사부가 성폭력 사건 재판과정에서 여성 인권을 침해한 재판부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15일 성폭력 수사, 재판과정에서의 여성인권 보장을 위한 '디딤돌'과 '걸림돌' 특별상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18면

2013년 3~12월 전국의 법원과 검찰청, 경찰서에서 성폭력 관련 사건 수사와 재판과정, 결과를 모니터링한 시민감시단의 결과다.

심사위원회는 강지원 법무법인 청지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조인섭 법무법인 신세계로, 이경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와 이선경 전성협 법률자문 변호사와 전성협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인권을 보장한 사례인 디딤돌에는 성보기 대전지법 서산지원장과 최현석 대전지검 공주지청 검사가 선정됐다. 반면, 피해자 권리를 침해한 사례인 '걸림돌'로는 대전고법 1형사부와 대전지검 A, B 검사가 선정됐다. 고법 1형사부는 손바닥, 쇄골과 가슴사이, 손목 등은 성과 관련된 특정 신체부위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1심에서 유죄를 받은 교사 성추행 사건을 무죄 선고했다는 이유에서다.

공판부의 A 검사는 피고 변호인이 지적장애 피해자를 강하게 탄핵하는데도, 집중하지 않고 탁자 밑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고, 낮은 형량이 선고돼 상고요청서를 제출했지만, 거부했다는 게 전성협의 설명이다. B 검사는 지적장애 여중생 집단강간 사건에 연루된 학생을 '봉사왕'으로 추천해 수시전형에 합격시킨 교사들을 업무방해로 고발했지만, 불기소처분을 내려 걸림돌 명단에 올랐다.

이현숙 대전성폭력상담소장은 “피해자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거나 부당하게 처리되는 사례를 찾아 수사와 재판 관행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