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임동오 총장 임기가 다음달 28일로 끝나기 때문이다. 중부대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새 총장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설립자는 이번에도 총장직을 맡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학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설립자는 그동안 중부대 이사장, 명예총장 등을 맡기는 했지만, 총장직을 한 번도 수행하지 않았다. 이같은 사정은 지역 내 다른 사립대학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상황이다.
건양대 김희수 총장은 설립자인 동시에 장기간 총장직을 역임하며 학교 경영을 직접 챙기고 있다.
대전대도 마찬가지다.
현 임용철 총장은 설립자의 아들로 학교 경영 최일선에 있다. 일각에서는 이 설립자가 학교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는 이유가 과거 불미스런 일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이 설립자는 지난 1999년 학교 이사장 재임시절 교수채용비리에 연루돼 교육부 감사에 이어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 설립자가 그동안 총장직을 맡지 않았던 이유 가운데 한 가지는 이같은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
본보는 이에 대한 이 설립자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중부대에 취재 요청을 했다.
중부대 관계자는 “(이 설립자가)전문 경영인이 학교 경영을 맡는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총장직을 맡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과거 일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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