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양측 행사 내용에 세종시특별법 통과 설명이 핵심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간 상생 협력보다는 공과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한식 시장이 지난 9일 조치원읍 방문과 함께 첫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 이해찬 의원이 지난 13일 조치원읍에서 시작했다.이어 유 시장은 15일 현재 한솔동·소정면·전의면·연서면·금남면 일정을 마쳤고, 이 의원도 이날 기준 한솔동과 전의면·소정면 보고회를 끝마쳤다.
이처럼 2명의 지역 리더가 사나흘 간격으로 동일 장소에서 유사 내용의 설명과 질의응답을 갖다 보니, 지역 내에서 다양한 시각을 낳고 있다. 우선 주민을 자의반 타의반 두번이나 동원하는 전시행사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참석자 면면 역시 각 직능단체와 읍면동 대표 등으로 유사했다. 한솔동의 경우 일부 동대표가 정치성향 및 선호도에 따라 한 곳에 불참하면서, 벌써부터 양당간 6·4 지방선거 대결 구도를 형성한 모습이다.
지난해 시의 특화 사업발굴 역량을 둘러싼 이 의원과 유 시장간 갈등 구도가 여전히 지속된 데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초기 세종시 발전을 위해서는 여타 지역과 다른 시장과 국회의원간 파트너십이 정파를 떠나 중요하다고 본다”며 “보완적 성격의 합동 설명회를 가졌다면 더욱 보기 좋은 모양새를 연출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특별법 개정안 통과 의미 설명을 2번 연속 다른 시각으로 주민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느냐도 문제시되고 있다. 일례로 내년부터 광특회계 세종 계정 설치를 놓고, 유 시장은 1000억원 수준 목표를 공표했고 이 의원은 500억원 수준 확보를 공론화했다.
또 이 의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행복도시 태동부터 특별법 개정안의 여야 155인 대표 발의 등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고, 유 시장은 정부부처 및 정치권과 발로 뛰는 공조를 통한 성과에 초점을 뒀다.
읍면지역과 예정지역을 대표하는 조치원읍과 한솔동 주민과의 질의응답 내용도 구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과 열병합발전소 및 게이트볼장·수영장 시설 확대 등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양측은 현재 읍면동 개별 방문에 대해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입장으로 상호간 일정을 알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유한식 시장은 오는 23일, 이해찬 의원은 다음달 5일 각각 연동면 방문을 끝으로 연두 순방 및 의정보고회를 마무리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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