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를 뜯으며,
고사리는
조금씩 쇠어 가는데,
돌아가야지 내가 태어난 그 곳,
그 곳으로 돌아가야지,
세월은 벌써 시월이 되고,
국사는 견고치 아니함이 없어야 하나니,
조금도 편히 쉴만한
겨를도 없이,
근심은 더욱 깊어 오랜 병이되고,
출정 길에서 나는 결코 돌아가지 않으리.
采薇采薇(채미채미), 薇亦剛止(미역강지), 曰歸曰歸(왈귀왈귀),
歲亦陽止(세역양지), 王事靡盬(왕사미고), 不遑啓處(불황계처)
憂心孔疚(으심공구). 我行不來(아행불래)
剛(강): 쇨 강
陽(양): 시월 양(十月)
盬(고): 염지(鹽池) 고, 부드러울 고
孔(공): 심할 공(=甚)
疚(구): 오래병 구
行(행): 출사 행
來(래): 돌아갈 래(=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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