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자본이 투입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마을기업은 대전시가 한창 진행하고 있는 마을만들기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다. 대전시는 광역자치구의 규모에서 기초자치구, 또는 동으로까지 축소된 지역에서의 마을만들기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동체 실현에 한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대전시는 마을만들기를 통해 시와 정책 및 서비스 개발과정을 디자인하면서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가능하다고 14일 밝혔다.
마을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구성원간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비용 역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력이 가능해져 집단 구성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지성의 효율성도 기대된다.
마을을 통해 구성원들은 공동체적 가치를 가지고 관용과 호혜를 바탕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마을만들기는 세대별로도 다양한 가치를 이끌어낸다.
주부들에게는 주부로 사는 것에 위축되지 않고 마을 안에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결혼 전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돼 향후 사회복귀의 좋은 경험을 제공해줄 수도 있다.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만남을 통해 '외롭지 않다'는 연대의식을 건넨다. 마을일을 함께 고민하면서 자신만의 색다르고 의미 있는 스토리를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활력있게 가꿀 수 있는 기반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마을 만들기다. 은퇴자들에게 마을 만들기는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연륜과 지혜로 빚어진 노하우를 지역을 위해 전수할 수 있으며 더불어 함께 사는 노년의 삶을 디자인하기도 한다. 은퇴 전 경력을 바탕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활기찬 제2의 삶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시작인 셈이다.
한 마을기업 관계자는 “더 작게는 내 이웃과 나와의 좋은 관계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가치가 마을 만들기에 투영된다”며 “지역 공동체가 합심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기업을 이루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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