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총리론' 또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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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총리론' 또 수면 위로

박근혜 정부 2년차 개각론 우세… 의장ㆍ당권경쟁 맞물려 촉각

  • 승인 2014-01-13 18:08
  • 신문게재 2014-01-14 3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심대평 위원장
▲심대평 위원장
▲이원종 위원장
▲이원종 위원장
▲강창희 의장
▲강창희 의장
최근 지역 정가에서 충청권 총리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각설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국가를 위해 이벤트성 개각은 안 된다”면서 “현재 개각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집권 2년차를 맞이하면서 시기가 언제이냐가 문제이지, 어떤식으로든 개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개각의 폭이 총리까지 교체하는 대폭이 될지, 지방선거에 나서거나 교체대상이 되는 일부 장관급의 소폭 개각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집권 2년차를 뒷받침하며 정국을 아우를 수 있고, 나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혼란한 정국 이슈를 돌파할 카드로 충청권 총리론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개각 인선은 최근 새누리당 당권 경쟁과 후반기 국회의장 인선과 맞물려 복합적인 변수가 많지만, 어떤식으로든 충청권에 대한 안배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충청권 총리론은 정국의 고비때마다 등장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심대평(72)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때에도 여러번 총리 후보로 거론됐고, 실제로 막판 성사 단계까지 갔다가 당시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다. 충남지사를 오랜동안 역임했고,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청와대 행정수석 등을 역임한 심 위원장은 행정의 달인으로 통하며 지난해 지방자치발전위원장으로 임명돼,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다시한번 충청권 총리론의 1순위로 등장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충북지사와 서울시장 등을 역임한 이원종(71) 지역발전위원장 역시 심 위원장 못지 않은 행정의 달인으로 통하며 충청 총리론의 강력한 후보다. 이 위원장은 역시 경륜과 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나 지역발전위원회 모두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심 위원장이나 이 위원장 모두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5월 임기기 만료되는 6선의 강창희(67) 국회의장도 총리 후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박 대통령의 신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역임한 강 의장 역시 충청권 총리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다만, 입법부 수장이었다가 행정부로 들어가기엔 아직은 시기적으로 좀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여론도 있다.

이밖에 6선의 이인제(65) 의원과 3선의 이완구(63) 의원, 정우택(60)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도 충청권 총리 후보다. 하지만, 이들은 새누리당내 당권 경쟁과 맞물려, 현재로서는 당권 도전 또는 원내대표 후보 카드로 더 많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충청 총리 카드는 집권 2년차를 맞이할 박 대통령으로서는 정국을 쇄신하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고, 여권의 당권 경쟁구도가 맞물려 있어, 어떤식으로 결론이 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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