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보일러 무료점검 사기 속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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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보일러 무료점검 사기 속지마세요

  • 승인 2014-01-13 14:21
  • 신문게재 2014-01-14 17면
  • 임무기·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임무기·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이면 난방을 하는 보일러가 늘 걱정이다. 이런 점을 노려 농촌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보일러를 무료로 점검해 주겠다며 속이고 석유를 훔쳐가는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과거에는 보일러 무상점검을 나왔다며 청소요금을 받거나 부품 교체비를 받아 챙긴 뒤 사라지는 수법이 주종을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가스 서비스 점검을 나왔다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보일러를 살펴본 뒤 “기름밸브가 녹이 슬어 무료로 교체해 주겠다”면서 “작업을 하려면 기름을 다 빼야 하고 다시 넣어 드리겠다”는 말로 속이고 다시 넣어줄 때는 기름을 처음 양보다 아주 작게 넣어주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농촌지역 피해자들 대부분이 고령인 탓으로 보일러 기름통에 남아있는 기름의 양이 얼마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점과 도시가스 직원이라고 속여도 신분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아 도시에 비해 농촌지역이 범행에 성공하기 쉽다는 이유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또 농촌지역 노인들의 경우 사기를 당해도 피해액이 크지 않고 주변 이웃과 가족들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비난이 쏟아질 거라는 우려 때문에 신고마저 꺼리는 경우가 많아 보일러 점검 사칭 사기 범죄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보일러 점검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무상점검을 이유로 보일러를 수리하는 경우에는 사기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료 점검이라도 선뜻 응하지 말고 신분을 세심하게 확인하거나 112로 신고해 더 이상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한 보일러 점검을 사칭한 사기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임무기·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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