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2014년 새해를 맞이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전지역암센터, 지자체, 지역의 의료기관들과 함께 '100세 건강시대! 암검진을 받읍시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암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할 경우 사망률 감소는 물론 국가차원의 의료비도 현저히 감소된다. 암검진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암검진 수검률과 암 생존률을 높이는 데 관련 기관들과 힘을 합쳐 나갈 것이며, 100세 건강시대 실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편집자 주>
남자는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고 있다.
국민 전체로 따지면 전체 성인의 30% 이상은 암에 걸려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상황이다. 6대 광역시 중 대전의 암발생률은 지난 2010년 기준으로 325.4명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암 사망률 역시 지난 2012년 기준으로 124.4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질환별 사망률을 볼 때 여전히 다른 질환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암 발생 숫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이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무료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암검진 수검률은 현저히 낮은 상태다. 귀찮아서, 관심이 없어서 암검진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국민의 3분의 1이 암환자이력을 갖고 있지만, 시민들 인식속에서는 아직도 '암'은 특정인이 걸리는 질병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기 검진을 통해 암을 찾아낼 경우 생존률도 비례해 높아지지만, 발견이후 사후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충청권 암검진 수검률은 얼마나 될까=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가 밝힌 충청권의 지난 2012년 위암과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암에 대한 대상인원 대비 수검률은 41.2%였다. 10명중 4명만이 무료 암검진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암 종별로 살펴보면 위암은 56.7%, 유방암은 60.0%, 자궁경부암 46.2%, 간암 42.1% 등으로 비교적 높은편이지만 검사가 까다로운 대장암의 수검률은 27.0%에 불과하다.
지난해 암검진 수검률은 다소 올랐다. 42.8%로 전년대비 1.5%p가량 증가했다.
대장암은 29.2%, 자궁경부암 46.4%, 간암 49.5%등으로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위암은 51.6%, 유방암 54.7%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 2012년 전국평균 암 수검률 39.4%에 비해 2%가량 높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암검진 수검률은 높지 않은편이다.
▲무료암검진 왜 안받나=정부는 의료급여 수급자와 건강보험 가입자의 하위 50%에 해당하는 국민은 5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검진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상위 50% 국민은 본인 부담금 10%만 내면 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대상 항목은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가지다.
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2년주기로 위장 조영검사나 위내시경을 받을 수 있고, 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로 간경변증과 B형ㆍC형 바이러스 양성일 경우 6개월마다 간초음파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대장암은 50세 이상 남녀로 1년마다 분변잠혈반응검사 이상 소견시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방암은 40세 이상 여성, 자궁경부암은 만30세 이상 여성이면 2년주기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수검률 급감의 원인으로 홍보미흡과 수검자들의 인식 부족을 꼽고 있다. 일반 직장인 검진의 경우 산업안전 보건법에 의해 직장인이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사업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사업자 측의 압박으로 검진 수검률이 비교적 높은편이나 일반환자들은 개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암검진은 수검자 개인 의지에 따라 하고 있으며 특별한 불이익이나 강제사항은 없다. 과거 검진을 받지 않고 암이 발병했을때 암치료 본인 부담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강제성을 띠는 제도는 없다.
대전지역본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반검진 대상자가 돼야 암검진 대상자가 됐지만, 현재는 완화되면서 대상자 자체가 대폭 늘어났다”며 “충청권은 그래도 타 지역에 비해 검진률이 높은 편이지만, 시군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다. 무엇보다 조기검진이 비용대비 효과가 좋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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