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생활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총 예산은 41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47억5000만원에 비해 5억6000만원(11.79%) 감소했다. 회원단체에서 기업이나 개인에게 받아 처리하는 지정기부금을 제외해도 10% 가량 감소한 것이라는 게 시 생활체육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개최했던 이츠대전컵 전국자전거대회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하는 등 종목별 지원 예산이 4억60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3000만원 줄었다.
또 시민건강걷기대회는 400만원 줄어든 2400만원, 대전시생활체육축전은 700만원 줄어든 5000만원, 시장기 어머니 생활체육대회는 400만원 줄어든 2400만원의 예산만 책정됐다. 대통령기 축구한마당(2억1000만원)은 아예 개최하지 않기로 했고, 생활체육 한중교류 예산도 2000만원이 감소되는 등 지난해 유치했던 각종 전국대회도 올해는 없어지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그나마 시장기 여성축구대회와 충청권 탁구대회, 유성온천 울트라마라톤대회, 중부권 족구대회, 108㎞ 전국 인라인 울트라 마라톤대회, 이츠대전 생활체육 전국농구대회, 대학생활체육 충청권 동아리배구대회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해를 거듭할 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달빛걷기대회는 지난해와 똑같은 규모(8150만원)로 치르기로 했다.
이모(46·대전 서구 갈마동)씨는 “요즘 경기가 어려워 자치단체에서도 예산 때문에 힘든 것은 알지만 사업을 축소한다고 하니 생활체육을 즐기는 시민으로서 아쉬움이 많다”면서 “생활체육은 중요한 복지 행정의 하나라는 점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대전시생활체육회 관계자는 “대전도 전국 각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예산이 줄어 불가피하게 생활체육 예산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그래도 대전의 생활체육 예산은 예산이 많이 줄지 않은 편이고, 올해 주어진 예산 내에서 최대한 내실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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