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설립,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을 돕는다는 이유로 지난 3년간 모두 1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여성들의 직장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09년 1월 취업설계사와 직업상담사 등을 두고 운영을 시작, 2011년 2억9657만원, 2012년 3억4521만원, 2013년 3억8925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는 직업상담과 직업훈련, 취업연계, 사후관리는 물론 구직자 경력관리와 직장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지난해 11~12월 불과 2개월 만에 쓰다남은 사업비 전액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실운영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현재 예산 1710만원 중 1046만원을 지원한 애견미용사의 경우 초기에 15명으로 시작했지만 40%가 중도 포기했다. 또 취업한 여성은 고작 1명뿐이다.
멀티전문가와 떡 창업 프로그램도 각 예산 1890여만원과 1690여만원을 들여 여성 21명과 20명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지만 각 3명씩 중도포기하고 그중 10명만 취업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10~20%대의 취업률에 머무르고 있다.
사후관리도 허술해 예산집행을 통해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400만원을 책정한 여성친화협약사업은 고작 67만5000원을 사용했으며 양성평등인식개선강의지원사업도 400만원중 60만원만 썼다.
새일여성인턴사업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1억1400만원을 책정해 놓고도 고작 38명에게 3050만원만 사용했다.
결혼이민자인턴사업도 마찬가지로 2100만원 중 850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히지만, 인원수는 고작 7명에 그쳤으며 1555만원을 투입한 학습코디네이터는 22명 중 20명이 수료, 8명만 취업했다.
아울러 실버건강매니저 사업 역시 1618만원 중 153만원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추진 의지마저 의심케하고 있다. 모두 2억원을 지원하는 천안시직장맘지원센터의 프로그램 중 고충상담실은 지난 2년간 문을 닫다시피 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2개월 동안이면 각 프로그램의 모든 예산이 소진되기 충분하다”며 “일반 청년들도 취업하기 어려운데 경력단절 여성이 취업하기 쉽겠느냐”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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