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행복한 학교·가슴 따뜻한 인재 육성 매진”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가슴 따뜻한 인재 육성 매진”

학력·체육·복지 전 분야 최고의 성과, 도민 성원과 교육가족 땀의 결실 올 체육고 신축·제주교육원 개원 등 공약사업 마무리, 자유학기제 정착

  • 승인 2014-01-12 14:46
  • 신문게재 2014-01-13 5면
  • 충북=박근주 기자충북=박근주 기자
[새해설계]이기용 충북교육감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올 6월을 마지막으로 교육계를 떠난다. 3선에 연임하면서 올 6월 지방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가 예상되면서 교육계가 레임 덕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갑오년 새해 도민들에게 인사말과 올해 주력할 교육 정책을 밝혀달라.

도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웃음, 행복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도민 여러분의 큰 성원으로, 우리 충북교육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5년 연속 전국 1위를 비롯해 학력과 체육, 복지, 시설 등 교육의 전 분야에서, 그야말로 전국 최고의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셨기에 가능했다. 올 연초에는 충북체육고등학교 신축 이전과 제주교육원 개원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각종 공약사업에 대한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해에도 충북교육청이 거둔 한 해 동안의 결실을 정리한다면.

2013년에도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 우리 충북교육이 교육활동 전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충북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충북교육청의 학력이 2009년부터 5년 연속 전국 최상위를 기록하는 결과를 얻었다.

전국소년체전에서 4년 연속 종합3위의 성적을 거뒀고, 전국체전에서는 고등부가 2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2013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교육청이 되었고, 학교급식에서는 6년 연속 식중독 제로화를 달성했다.

과학, 정보, 직업교육 등 교육의 전 분야에서도 전국 상위를 기록했다. 또한, 해외교포자녀 초청사업, 한글학교에 교과서, 노트북 지원, 다국어 세계지도 및 한글소식지 배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교육 지원을 해 왔고 큰 성과도 거두고 있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고 성적의 구체적 내용과 원동력은.

성취도 평가가 처음 시작된 2008년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최상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결과를 보면 기초학력미달비율은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중학교는 2009년 4.7%에서 1.1%로 감소했고. 고등학교는 2009년 4.1%에서 0.7%로 감소했다. 중·고등학교 모두 기초학력미달 비율 전국 최저로 국어, 영어, 수학 전 과목에서 전국 1위를 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중학교는 지난해 2.2%에서 3.3%로 증가했고, 고등학교도 지난해 3%에서 3.4%로 증가한 상황에서 우리 학생들은 지난해 중학교 1.4%에서 1.1%로 고등학교도 지난해 1%에서 0.7%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 보통학력 이상에서도 중학교 수학을 빼고는 중·고등학교 5과목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비율로 보면 중학교가 81.7%, 고등학교가 93.3%의 학생이 보통학력 이상의 학업성취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그동안 교육가족과 교직원 모두가 흘린 땀과 열정, 노력의 시간들이 이 숫자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는데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교육청의 준비 상황은.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가운데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수업과 진로탐색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가는 제도다.

현재, 충북에서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앞서 2013년 2학기부터 서현중학교과 오성중학교 등 2개교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서현중학교는 '예술·체육 중점 자유학기제 운영을 통한 꿈과 끼를 찾아가는 행복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예술·체육 중점 모형을 운영하고 있고, 오성중학교는 '꿈과 끼를 키어주는 행복학교 실현'이라는 주제로 선택프로그램 중점 모형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적성과 소질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진로·직업체험 인프라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진로직업 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 현장에서 1일 이상 진로직업체험을 필수화하고, 각 학교에서 진로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해 각종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유학기제 장학지원단을 조직해 각급학교에 자유학기제 관련 교원연수, 학부모 홍보, 수업과 평가 방법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올해는 자유학기제 운영학교를 연구학교 4개교(서현중, 괴산오성중, 중원중, 옥천중)와 희망학교 30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충북 학력수준 판별검사에 대해 일부단체를 중심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향후 추진방향은.

충북 학력수준 판별검사는 충북 기초학력 보장정책의 한 부분으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우리교육청에서 추진해온 기초학력 진단-보정 교육시스템에 의해 지난해 12월 6일 실시했다.

준비부터 실시까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문항 난이도를 조절한 표준화된 검사 도구 준비, 표집학교 운영을 통한 기준설정 프로그램 지원 등에 의해 학생들이 3월 진단 평가 이후 보정교육을 통해 얼마나 학습력이 향상되었는지를 분석해 12월 1, 2월까지 학생들이 제학년 제학력을 갖추고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도록 책임지도를 한다.

일부 단체나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지도는 교육자의 사명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선생님들께서 우려하시는 판별검사 결과 학교 서열화는 절대 하지 않고, 단위학교에 제공되는 프로그램에 의해 비공개로 자체 분석하고 보정지도와 지도 계획 수립에만 활용된다.

지난해 판별검사로 55%의 학교에서 기말고사로 대체했다. 이러한 취지들이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올바로 인식되면 2014년도 1회 추경으로 지속적인 추진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1회 추경에 예산이 확보가 안 되더라도 우리 교육청은 교육 환경이 다변화되어 가는 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학력 보장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교육감직을 수행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우선, 제가 행복한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의 교육정책을 펼 수 있도록 성원해 준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 그동안 제가 일관되게 강조해 온 것이 학력과 인성을 겸비한 가슴 따뜻한 인재 육성이다.

학교교육의 기본 책무인 학력 제고는 물론이고, 건강한 사회를 떠받치는 초석으로서 인성을 가꾸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늘 염두에 두고 교육시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각자가 지닌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행복을 가꿀 줄 아는 민주시민으로 자라도록 학생교육에 매진해 왔다.

우리 충북교육청이 많은 부문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면.

모두가 행복한 충북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고민도 하고, 많은 성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부족한 것들도 많았던 것 같다. 딱, 꼬집어서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특히, 공약사항 중 보은여중고 분리 문제라든지, 자율형 사립고 선정 추진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육시설로는 아이스링크장을 구상해 보았는데 여러 여건상 건립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우리 충북교육에 보내 주신 성원으로 교육활동 전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아,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이 진정 행복한 교육세상에서 가슴이 따뜻한 인정을 지니고,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대담=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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