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13일 국장급(3급) 2명과 과장급(4급) 9명, 계장급(5급) 4명, 주사급(7급) 1명 등 모두 16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6·4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인사인 점에서 대내외적인 관심을 모았다.무엇보다 출범 초 옛 연기군이 아닌 외부 주요 기관에서 영입된 인재들의 운명은 더욱 주목됐다.
행복도시건설청 출신으로는 윤성오 시 건설도시국장이 출범 초 대중교통 및 건설 분야 사업 기반을 잘 닦았다는 평가와 함께 정년 1년을 앞두고 의회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수창 균형발전담당관은 군부대 이전 문제와 읍면지역과 균형개발 등 굵직한 현안을 무리없이 소화한 점을 인정받아 건설도시국장에 발탁됐다.청내 40대 초반 최연소 국장으로 기술고시 출신의 전문성에 바탕, 난개발 문제와 예정지역과 조화로운 발전 등에 있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행복청 영입 인사인 장진복 도로교통과장과 노동영 균형발전담당 사무관은 현 자리를 계속 맡는다. 충남도 영입 인사로는 조 국장과 40대 기수론으로 표현되는 남궁호 농업유통과장이 다시 6개월 만에 사실상 현업 부서인 균형발전담당관으로 승진, 복귀했다.
곽근수 산림축산과장은 남궁 과장 자리로 옮겼고, 이순근 자치행정과장은 유임됐다. 의회사무처장을 맡아오다 공로연수를 떠난 이재풍 처장으로 대표되는 안전행정부의 경우, 주요 대상자가 이번 서기관급 승진 인사에서 낙마하면서 명암이 엇갈린 모습이다.
출범 후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통과 및 시정 안정의 일등공신으로 손꼽히는 김려수 정책기획관실 사무관과 공보관실 이홍준 사무관은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공로연수를 1년 6개월 남겨둔 홍영표(옛 연기군) 사무관이 이번 인사에 단 한자리인 서기관 승진(산림축산과장 직무대리)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출범 후 단 한번도 없었던 직렬 파괴 인사가 적용되면서, 선거용 인사라는 논란에 직면한 상태다. 김성수 예산법무담당관과 김덕중 안전총괄과장은 인사조직담당관실(국내교육 담당)으로 갈아탔고, 임근창 서기관은 교육복귀 후 안행부 파견, 양완식 녹색환경과장은 예산법무담당관 자리로 옮겼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 전까지 옛 연기군 출신이 아닌 외부 영입 인사 승진자는 146명으로 전체 441명의 33%다. 외부 인사 배제 및 선거용 인사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며 “100% 만족 인사는 없다. 하지만 출범 후부터 이 같은 지적이 끊이지 않는 만큼, 보다 합리적·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적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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